작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 두산으로 옮겨 에이스 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과 불편하게 작별했다.
롯데에서 뛸 당시 팀에 대단한 충성심을 보여줬던 린드블럼은 지난겨울 롯데와 계약 협상이 틀어졌고,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작년에도 좋은 투수였던 그는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로 옮긴 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13승 3패 145⅔이닝 평균자책점 2.78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친정 롯데를 상대로도 올해 2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40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1일 린드블럼은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전에서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린드블럼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됐다"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경기할 때는 꼬박꼬박 2점씩은 냈다"고 말했다.
롯데는 린드블럼과 첫 대결이었던 5월 20일 사직 경기에서 린드블럼을 상대로 7이닝 동안 2점을 올렸고, 두 번째 맞대결인 7월 18일 잠실 경기에서는 8이닝 2득점으로 가로막혔다.
린드블럼이 등판한 두 경기 모두 롯데는 두산에 패했다.
5위 LG 트윈스에 3게임 차로 뒤처진 7위 롯데는 지금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조 감독은 "2주 동안 1승 5패, 1승 5패 하다 보면 금방 추락하게 된다"면서 "지금은 매 경기 쏟아부을 때"라며 린드블럼을 넘고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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