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빈곤퇴치·부패척결" 다짐

입력 2018-08-16 06:21   수정 2018-08-16 12:56

압도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빈곤퇴치·부패척결" 다짐
남미 대통령, 대만총통 등 참석…친시장 정책 유지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보수성향의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46) 파라과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순시온에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등 남미 대통령들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빈곤 퇴치와 부패 척결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빈곤과 실업에서 벗어나려면 폭넓은 성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러닝메이트인 우고 벨라스케스도 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통령 임기 만료 전에 상원의원에 취임하려다가 의회의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한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2013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2015년 상원의장을 거쳐 집권여당 콜로라도당의 후보가 된 압도는 콩, 소고기, 수력 발전 전기 수출에 의존하는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터라 시장개방을 지지하는 친시장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부패 척결을 위한 사법부 개혁 및 개헌, 무상교육 확대 및 국가 장학제도 활성화, 지역 보건소 역량 강화, 거시경제 안정 및 인프라 확대, 소농 지원 확대 등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압도는 독재에 부역한 가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그의 아버지는 1954년부터 1989년까지 파라과이를 통치한 군부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의 개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70년에 육박하는 보수 우파 정권의 장기 집권 속에 곪아 터진 부패와 부의 불평등 해소라는 과제를 안고 5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콜로라도 당은 1947년 이후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이 집권한 4년(2008∼2012년)을 제외한 67년간 집권했다.
오랜 기간 토지주와 농장주에게 친화적인 정치적 기득권이 유지된 가운데 지난해 기준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 순위는 180개국 중 135위에 그쳤다.
전체 인구 중 10%가 농지의 9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부의 불평등도 심하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6.4%가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15∼19세 인구 중 약 3분의 1은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파라과이의 경제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영상 제공]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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