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개발행위 과정서 나오는 수목 캐내 기증·재활용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이 지난해 나무은행 사업으로 6만6천518그루의 수목을 활용하고 예산 48억원을 절약했다.
나무은행 사업은 각종 개발행위 과정에서 나오는 벌채 가치가 있는 수목을 캐내 공익을 위한 신규 개발사업에 활용하는 것이다.
수목 기증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되며, 산림청은 2011년부터 총사업비의 80%를 지원한다.
각종 개발지에서 발생한 수목을 기증받아 활용하는 것으로, 기증된 수목은 지자체 내 자투리땅의 활용도를 높이고 녹화사업 등 산림의 공익가치를 확대하는 데 쓰인다.
조경수가 필요한 수목원 조성, 가로수 이식, 도시 숲, 마을 소공원 등에 활용돼 지역주민의 참여도가 높다.
지난해 나무은행 운영결과를 보면 6개 광역시·도(41개 시·군)에 국고 33억원을 지원해 7만5천948그루의 수목을 수집하고 6만6천518그루를 활용했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학교 3곳에서 발생한 수목을 기증받아 1억1천800만원의 예산을 절약했고, 전남 목포시는 입암산 생태숲 공원화에 청단풍 등 2천250그루를 활용했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조경수로 가치가 있는 수목은 나무은행으로 이식해 조경공사 등에 활용을 늘리고, 가지류는 바이오매스로 수집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며 "공공개발지에서 발생하는 수목 중 목재 자원으로 가치 있는 것은 목재자원관리시스템을 이용하는 등 버려지는 나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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