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개막…공론장에 온 '좋은 삶'

입력 2018-09-05 18:10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개막…공론장에 온 '좋은 삶'
11월 18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49개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2000년 시작해 올해 10회를 맞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6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좋은 삶'을 주제로 막을 올린다.
11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단순히 전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좋은 삶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1인 감독 체제에서 벗어나 김남수 무용평론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획팀장을 지낸 김장언 독립 큐레이터, 영화를 공부한 임경용 더북소사이어티 대표, 경제학자인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 콜렉티브(공동감독)로 활동했다.
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5일 열린 간담회에서 김장언 큐레이터는 "수평적 공동 협의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각자 전문 분야에서 지식을 추출했다"며 "준비 과정은 조율과 긴장의 연속이었으나, 나쁘지 않은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홍기빈 소장은 "처음에는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어서 황당했다"며 "네댓 차례 만나서 수다를 떨다 보니 공통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키워드들이 나왔고, 한 사람이 내러티브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16개국 68명(팀)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기획자들이 특히 관심을 둔 독특한 공간인 '아고라'가 미술관 1층에 마련됐다.
아고라는 좋은 삶에 대한 대화와 토론이 이뤄지는 공론의 장이다.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진화', '청년 독립의 재구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회가 열리고, 연극과 퍼포먼스, 워크숍이 진행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좋은 삶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고의 준거점 역할을 했다"며 "49개 프로그램이 71회 이상 운영되는데, 다수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삶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를 비엔날레가 수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전시라는 형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비엔날레를 집단지성 행사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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