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렌스' 사망자 최소 32명…'물바다'된 노스캐롤라이나(종합)

입력 2018-09-18 09:47  

美 '플로렌스' 사망자 최소 32명…'물바다'된 노스캐롤라이나(종합)
허리케인서 '열대성 저기압' 약화했으나 폭우로 홍수 피해 속출
일부지역 완전히 물로 고립…당국, 구조활동에 총력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플로렌스'가 덮친 미국 남동부에서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었다.
플로렌스가 주말을 거치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등된 후 폭우가 잦아졌으나, 그동안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한 홍수 피해가 속속 보고됐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플로렌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2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노스캐롤라니아 주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유니언 카운티에서는 1살짜리 아기와 88세 노인이 물에 빠져 숨졌다.
한 살배기 케이든은 친척 집을 향해 차를 몰고 나선 엄마가 홍수에 휩쓸려 그를 놓치는 바람에 숨졌다고 카운티 경찰은 밝혔다.
경찰 당국은 "아기 엄마가 218번 도로의 진입금지 구역 부근을 운전했다. 진입금지 구역에서 운전해선 안 된다"라고 거듭 이동 금지를 당부했다.
같은 카운티의 88세 노인 클레이번 라이트는 불어난 물에 타고 있던 차량이 침수되면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창문이 열린 것으로 볼 때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도로는 모두 물바다로 변했다. 노스캐롤라니아 윌밍턴 지역의 경우 마을 전체가 반쯤 물에 잠겨 주민 12만명이 고립됐다. 도로가 모두 끊겨 고립된 주민들에게 비상 식량과 물을 전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플로렌스의 여파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호 활동에 연방정부 인력도 2만 명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기상 당국은 플로렌스가 시속 24㎞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 산맥 일대에 산사태 피해 우려가 있다고 예보했다.
CNN의 기상학자 마이클 가이는 플로렌스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라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중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5인치(약 50∼127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큰 위험은 계속된 폭우로 인해 강물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물에 잠긴 도시들을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사망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USA투데이는 "폭우가 캐롤라이나에서 끝나가고 있으나, 홍수로 인한 피해는 며칠 혹은 몇 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니아 주지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의 기념비적 재앙"이라며 "강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재앙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제공]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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