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쓸신잡' 센터는 내가 아니라 김영하"

입력 2018-09-20 13:01  

유시민 "'알쓸신잡' 센터는 내가 아니라 김영하"
tvN '알쓸신잡 3' 제작발표회…첫 여성 김진애 합류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유시민 작가는 20일 "'알쓸신잡'에서 내가 센터라고들 했는데, 시청자들이 이번에 보면 센터가 바뀌었구나 느낄 것이다. 열흘 동안 다니며 김영하 선생이 센터구나, 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 3'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에 복귀한 소설가 김영하를 두고 이렇게 소개했다.
"김영하 선생이 모든 흐름의 방향을 좌우하고 주고받는 얘기의 색깔과 수위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는 이제 센터에서 물러나야겠구나, 했죠."
그동안 계속 출연한 유희열 역시 김영하를 두고 "시즌 2를 쉬시면서 연기학원을 다녔다. 이 프로그램에 모든 걸 걸고 있는 듯하다"고 맞장구쳤다.
'알쓸신잡 3'에는 유시민, 유희열, 김영하와 함께 별명이 '똘똘이 스머프'인 물리학자 김상욱, 매사추세츠공대(MIT)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인 김진애가 새로 합류했다.


김영하 작가는 "시즌 2는 글 쓴다고 빠졌다. 글 쓰는 사람의 숙명 같은 건데, 골방이 필요하다. 혼자 들어가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어디 가고 싶고 그렇다. 또 이렇게 촬영하면서 시달리다 보면 조용한 방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게 반복된다. 그런데 소설이 사람 이야기니까 사람을 겪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예능 프로그램에,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작가로서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다 보면 수많은 인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서로 자기 역할을 맡아 하고 예기치 않은 갈등을 조정하면서 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알쓸신잡'에 여성 학자가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애 박사는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민주당)을 지내기도 했다.
첫 여성 출연자 섭외에 관해 양정우 PD는 "여성 출연자가 나오길 제작진도 오랫동안 바라고 찾고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김진애 선생님을 많이 추천해주셨다. 제일 많이 언급된 분이었고, 뒷조사를 해보니 잡학다식하고 여행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 해서 연락드려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애 박사는 "'알쓸신잡' 첫 시즌이 나왔을 때 좋은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에도 여자가 하나도 없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이 분노와 실망, 좌절했고 저도 SNS에 '이럴 수 없다'고 세게 얘기했더니 그게 좀 효과가 있었나보다. 세 번째 하는지는 몰랐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고 내가 그렇게 비판했는데 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부담은 됐다. 발랄하고 참신한 여성이 많을 텐데, 저를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무겁고 무섭지 않나. 굉장히 노력했다. 귀여워 보이려고. 노력했으니 잘 봐달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도시로도 떠났다. 고대 서양 문양 중심인 그리스 아테네, 르네상스 건축과 예술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피렌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적 환경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찾아 촬영했다.
유시민은 "내가 유럽을 가자고 해서 나(영석) PD가 말렸다. 국내보다 힘들 거라고,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한두 개만 가려고 했는데, 야금야금 달라져 9박10일 동안 세 군데 도시를 갔다. 국내 도시들은 기본 정보를 국민, 시청자들이 많이 갖고 있는데 유럽 도시는 그렇지 않아서 걱정도 있었지만, 첫 편 나와 보면 감이 잡힐 거다. 쫄딱 망할지 아닐지. 국내는 예전에 한 것처럼 재밌게 다녀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나영석 PD는 "이 프로그램을 각 고등학교 세계사 교재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했다. 굉장히 많은 얘기가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지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알쓸신잡 3'는 오는 21일 밤 9시 10분 처음으로 방송된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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