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자부부, 논란속 호주 등 남태평양 英연방 찾아

입력 2018-10-15 10:50   수정 2018-10-15 11:07

영국 왕자부부, 논란속 호주 등 남태평양 英연방 찾아
호주 영연방 탈퇴 논란…피지 총선에 영향 줄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결혼 후 2번째로 해외 공식 방문에 나선다.
이들은 15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다음날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해리 왕자 부부는 호주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투스 게임'(Invictus Games) 관람을 비롯해 시드니 명물 하버 브리지 오르기, 멜버른 트램 타기, 프레이저 섬 탐방,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 방문 등 호주에서만 1주일을 보낸다.
이어 영국연방국가였다가 현재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피지와 호주와 마찬가지인 영연방국가 통가와 뉴질랜드를 찾는다.
이들의 호주 및 뉴질랜드 방문은 해리 왕자의 부모인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빈의 공식 방문에 이어 영국 왕실 차원의 두 번째 공식 방문이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7월 첫 해외 공식 방문지로 아일랜드를 찾았다.
하지만 해리 왕자 부부의 이들 남태평양 영연방국가 방문이 여러 가지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게 현지의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전했다.
피지의 전직 고위 외교관은 "이들의 피지 방문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집권 여당 정부가 곧 다가오는 총선에서 야당을 누르기 위해 이들의 방문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이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을 전망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 국민은 해리 왕자 부부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최대 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이들의 방문 행사 때마다 수천 명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내륙 더보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리는 지역 바비큐 행사에는 2만5천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해리 왕자 부부의 방문이 호주에서 일고 있는 영연방 탈퇴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거리라는 얘기가 나온다.
호주군주제지지연맹(AML) 대변인은 해리 왕자 부부의 방문이 군주제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을 새롭게 하는 등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의 생각은 다르다.
제1야당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는 노동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임기 첫해 호주가 영연방에서 탈피해 공화국이 돼야 하는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호주인의 52%가 공화국 전환을 찬성한 반면 22%는 반대했다.
호주공화제운동(ARM) 이사 마이클 쿠니는 상황이 바뀌었으며 2014년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면서 해리 왕자 부부가 방문한다고 해서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왕실의 방문은 공화제 운동에는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제공]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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