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 꿈꾸는 쉐인 유먼 "보장액 절반도 괜찮아"

입력 2018-10-25 15:13  

KBO 복귀 꿈꾸는 쉐인 유먼 "보장액 절반도 괜찮아"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신창용 기자 = '둘리'라는 애칭과 함께 한국프로야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좌완 투수 쉐인 유먼(39·미국)을 기억하는가.
2015년 8월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 유먼이 KBO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유먼은 25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KBO리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일종의 공개 구직서다.
유먼은 "실전에서 던진 지 거의 2년이 흘렀다"며 "하지만 나는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KBO리그 팀에 전하고자 하는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제는 나이를 많이 먹었고, 경기에 안 뛴 지 오래됐다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공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먼은 KBO리그 각 구단이 자신의 기량에 의구심을 가질 것을 염두에 둔 듯 보장액을 많이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먼은 "야구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았다. 한국에서 뛸 수만 있다면 보장액을 절반으로 깎는 계약 조건이라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나머지 절반은 내 실력을 입증해서 받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 내가 팀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투구를 보이지 못한다면 그러면 나를 교체해달라"고 덧붙였다.
유먼은 "이 글이 외국인 투수를 구하는 모든 팀에 쉐인 유먼과 그의 KBO리그 복귀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유먼은 201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당시까지 대만 리그에서 뛰었던 유먼을 주목하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유먼은 독특한 투구폼과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전을 거듭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세 시즌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로 옮긴 2015년에는 1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한 끝에 그해 8월 중도 퇴출당했다.
유먼이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105경기에서 42승 2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9.
유먼이 과연 열정적인 공개 구직 활동 끝에 넥센 히어로즈와 손을 잡은 에릭 해커처럼 다시 KBO리그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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