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CIS 독립운동가 후손들 "다음엔 北 거쳐 육로로 왔으면"

입력 2018-11-08 16:54  

방한 CIS 독립운동가 후손들 "다음엔 北 거쳐 육로로 왔으면"
구철성·한성걸·황운정 의사 후손 유공동포 초청 모국탐방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친정인 모국의 눈부신 발전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더욱이 남북한 화해와 통일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어서 더욱 반갑고 기쁩니다."
재외동포재단의 고려인 유공동포 후손 초청사업으로 5일부터 모국 탐방을 하고 있는 황뱌체슬라브(60), 정스베틀라나(51), 리베체슬라브(70) 씨는 각각 독립운동가 구철성·한성걸·황운정의 후손이다.
이들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조의 공로를 기억하고 초청해줘 감사하다"며 "한국의 역동적인 모습과 평화 정착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고려인 사회에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디자인 전문가로 러시아 모스크바항공대연구소 연구위원인 황 씨는 일제 강점기 북간도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인 북로군정서와 대한의용군에서 활동한 구철성 의사의 손자이다.
또 카자흐스탄 카이나르대 총장을 역임하고 아스타나 고교에서 교장으로 재직중인 리 씨는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황운정 의사의 외손자이며,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정 씨의 외조부 역시 연해주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운 고려혁명군 단원이었다.
황 씨 등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한국민속촌, 독립기념관, 경복궁, 동대문 등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했다.
이날 오전 파주 통일전망대, 도라산역, 임직각 등을 둘러본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는 이들은 "남북이 서로 총칼을 맞댄 지역임에도 긴장이 느껴지지 않았다. 통일이 정말로 한 발짝 다가온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리 씨는 "독일 통일을 지켜보면서 다음은 한반도가 되기를 늘 기원했다"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지금보다 훨씬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에서 선조의 활약상을 확인한 황 씨는 "친인척들에게도 널리 알리려고 사진을 찍었다"며 "첫 모국방문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국 방문이라는 소원은 이뤄졌지만 또 다른 소원이 생겼다며 "통일이 되어다음번에는 선조의 고향인 북한을 거쳐서 육로로 대한민국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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