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구리 동구릉(東九陵) 내 숭릉(崇陵) 정자각(보물 제1742호) 기둥에서 흰개미 피해를 확인해 임시 보호 조치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흰개미 피해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생물 피해 조사와 구조 안정성 검토를 한 뒤 10월부터 부재 보수공사를 하는 중에 발견됐다.
이에 조선왕릉관리소는 공사를 중지하고, 흰개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비닐 포장과 방충제 도포를 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숭릉 정자각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동구릉 안에 있는 다른 정자각도 피해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숭릉은 조선 제18대 임금인 현종(재위 1659∼1674)과 그의 비인 명성왕후가 묻힌 능이다. 정자각은 제향을 지내는 정(丁)자 모양 건물로, 숭릉 정자각은 1674년 창건 이후 규모와 지붕 형식이 크게 변하지 않아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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