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는 시대적 의무"

입력 2018-11-22 17:36  

문성현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는 시대적 의무"
"법 개정 후 반년 뒤 출범, 민주노총 함께하려는 애정 때문" 눈물 흘려
김진 위원 "차령산맥 이남 부당노동 사건 '문재인 변호사'가 담당했더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어용'은 어려울 때 용기 내는 것"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2일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경사노위 첫 회의가 열린 것과 관련해 "저희 입장에서는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것은 시대적 의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경사노위 첫 회의 후 브리핑에서 "자동차·조선·철강 등 제조업이 구조조정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주요 제조업 노조가 민주노총에 속해 있어 앞으로의 논의를 위해 민주노총이 꼭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는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 1월 말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겠다고 한 만큼 민주노총의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그 전에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의제별·업종별 위원회, 특위에는 꼭 참여해서 발언해주기 바란다는 권고를 결의해 민주노총에 오후에 바로 송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위원 간 인사말을 할 때도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해서 언급했다고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경사노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위원들이 인사말을 하는 순서에 문 위원장이 '법이 개정되고 반년이나 지나 출범하는 것은 민주노총과 함께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이해와 애정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발언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한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끝내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둘러 출발하는 것은 경제·일자리 현황이 엄중하고 과제 또한 막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노동전문 변호사로 위원회의 공익위원인 김진 위원은 "3, 4년 전 부당노동·쟁의 행위 관련 손해배상 사건을 전수 분석해보니 차령산맥 이북은 (현 대법관인) 김선수 변호사가 담당했고, 차령산맥 이남은 문재인 변호사가 담당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런 분이 대통령이시고, 평생을 노동운동에 바치신 문 위원장이 경사노위를 이끌고, 그 어느 분보다 개방적인 민주노총의 김명환 위원장이 계실 때 사회적 합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 "이런 분들 있을 때 타협하지 않으면 언제 타협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위원들의 발언이 끝나고 마무리 발언을 한 문 대통령은 '차령산맥 이남의 부당노동·쟁의 행위 관련 손해배상 사건은 문재인 변호사가 담당했다'는 김 위원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9월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먼저 제안했을 때 '어용'이라는 비난도 들었는데 '어용'은 어려울 때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대화가 우리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경사노위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면서 "경사노위가 안건을 논의하기 전 위원들이 인사말을 한마디씩 하고 대통령은 그에 대한 마무리발언을 한 다음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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