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과자가게의 왕자님·그해 가을
완두·호로록 쩝쩝!·버스·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 과자가게의 왕자님 = 섬세한 그림을 자랑하는 작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작품.
아코디언 제본으로 6.5ｍ까지 펼쳐지는 이 그림책은 이미 전시나 여러 매체의 소개에서 원서를 접해본 적이 있는 콘세이요의 팬들이 기다리던 작품이다.
얇은 연필 선들이 쌓여 만든 장면들은 무척 익숙하면서도 콘세이요만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과자가게의 왕자님'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작품 구석구석에 묻어난다.
글을 쓴 마렉 비에인칙은 그림만큼이나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다루며 우리를 과자가게의 그와 그녀 곁으로 안내한다.
이지원 옮김. 사계절출판사. 92쪽. 3만2천원.
▲ 그해 가을 = 한국아동문학의 대표 작가 권정생의 산문을 그림책으로 만난다.
동화작가 유은실이 그림책에 맞게 새롭게 글을 쓰고 화가 김재홍이 그림을 그렸다.
교회 문간방에 살던 청년 권정생이 장애아 창섭이를 만난 순간이 한편의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처럼 펼쳐진다.
유은실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지 못하는 창섭이라는 인물을 책 속 주인공으로 살려내 아이들과 만나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창비. 56쪽. 1만5천원.
▲ 완두 =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와 프랑스 '플뢰 드 셀 상' 수상 작가 세바스티앙 무랭의 새 그림책.
칼리의 재치있는 글에 딱 맞는 무랭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은 꼬마 소년 완두의 유쾌한 성장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완두콩처럼 아주 작게 태어났지만, 슬퍼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몰두하는 완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준다.
이주영 옮김. 진선아이. 34쪽. 9천500원.
▲ 호로록 쩝쩝! = 작가 조슬기의 롤러로 그린 그림책.
'호로록 쩝쩝!'은 가로 40㎝에 달하는 큰 그림책으로, 크고 빨간 글자들과 뒤집혀서 읽을 수 없는 글자들을 넣어 '이상하다'는 첫 느낌을 준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평범한 이미지에 구멍을 내 평범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 이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반달. 32쪽. 2만9천원.
▲ 버스 = 일러스트를 공부한 작가 남윤잎의 첫 작품.
'버스'는 짧은 단상을 담은 시적인 글과 함께 그림 중심으로 흐르는 아트북이다.
연필, 색연필, 수채,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가 쓰였음에도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그림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버스를 탄 주인공은 창밖 풍경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물들인다.
'버스'는 2018년 AI37 셀렉티드 위너 상 등을 받았고, 후속 작품인 '버스 안'은 2018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한 '언-프린티드 아이디어'전에 선정돼 작품이 전시됐다.
시공주니어. 44쪽. 1만8천원.
▲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 해리엇 먼캐스터가 쓴 '이사도라 문' 시리즈 첫 번 이야기.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인 특별한 아이 이사도라 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고 말할 용기를 북돋아 준다.
처음 학교에 가게 된 이사도라는 요정 학교와 뱀파이어 학교 모두에서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자신에게 딱 맞는 학교를 찾아낸다.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읽은 판타지 시리즈로, '이사도라 문, 캠핑을 떠나다'도 곧 출간된다.
심연희 옮김. 을파소. 128쪽. 1만2천원.
bookman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완두·호로록 쩝쩝!·버스·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 과자가게의 왕자님 = 섬세한 그림을 자랑하는 작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작품.
아코디언 제본으로 6.5ｍ까지 펼쳐지는 이 그림책은 이미 전시나 여러 매체의 소개에서 원서를 접해본 적이 있는 콘세이요의 팬들이 기다리던 작품이다.
얇은 연필 선들이 쌓여 만든 장면들은 무척 익숙하면서도 콘세이요만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과자가게의 왕자님'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작품 구석구석에 묻어난다.
글을 쓴 마렉 비에인칙은 그림만큼이나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다루며 우리를 과자가게의 그와 그녀 곁으로 안내한다.
이지원 옮김. 사계절출판사. 92쪽. 3만2천원.
▲ 그해 가을 = 한국아동문학의 대표 작가 권정생의 산문을 그림책으로 만난다.
동화작가 유은실이 그림책에 맞게 새롭게 글을 쓰고 화가 김재홍이 그림을 그렸다.
교회 문간방에 살던 청년 권정생이 장애아 창섭이를 만난 순간이 한편의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처럼 펼쳐진다.
유은실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지 못하는 창섭이라는 인물을 책 속 주인공으로 살려내 아이들과 만나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창비. 56쪽. 1만5천원.
▲ 완두 =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와 프랑스 '플뢰 드 셀 상' 수상 작가 세바스티앙 무랭의 새 그림책.
칼리의 재치있는 글에 딱 맞는 무랭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은 꼬마 소년 완두의 유쾌한 성장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완두콩처럼 아주 작게 태어났지만, 슬퍼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몰두하는 완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준다.
이주영 옮김. 진선아이. 34쪽. 9천500원.
▲ 호로록 쩝쩝! = 작가 조슬기의 롤러로 그린 그림책.
'호로록 쩝쩝!'은 가로 40㎝에 달하는 큰 그림책으로, 크고 빨간 글자들과 뒤집혀서 읽을 수 없는 글자들을 넣어 '이상하다'는 첫 느낌을 준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평범한 이미지에 구멍을 내 평범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 이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반달. 32쪽. 2만9천원.
▲ 버스 = 일러스트를 공부한 작가 남윤잎의 첫 작품.
'버스'는 짧은 단상을 담은 시적인 글과 함께 그림 중심으로 흐르는 아트북이다.
연필, 색연필, 수채,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가 쓰였음에도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그림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버스를 탄 주인공은 창밖 풍경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물들인다.
'버스'는 2018년 AI37 셀렉티드 위너 상 등을 받았고, 후속 작품인 '버스 안'은 2018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한 '언-프린티드 아이디어'전에 선정돼 작품이 전시됐다.
시공주니어. 44쪽. 1만8천원.
▲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 해리엇 먼캐스터가 쓴 '이사도라 문' 시리즈 첫 번 이야기.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인 특별한 아이 이사도라 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고 말할 용기를 북돋아 준다.
처음 학교에 가게 된 이사도라는 요정 학교와 뱀파이어 학교 모두에서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자신에게 딱 맞는 학교를 찾아낸다.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읽은 판타지 시리즈로, '이사도라 문, 캠핑을 떠나다'도 곧 출간된다.
심연희 옮김. 을파소. 128쪽. 1만2천원.
bookman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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