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떴다! 2019년이 밝았다"…동해안 해돋이명소에 인파 몰려

입력 2019-01-01 09:42  

"해가 떴다! 2019년이 밝았다"…동해안 해돋이명소에 인파 몰려
가족·연인 "좋은 날만 가득하길" 기원, 정동진·간절곶 인산인해


(전국종합=연합뉴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인 기해년(己亥年) 첫 태양이 힘차게 떠올랐다.
새해 첫해는 7시 33분 울산 간절곶을 시작으로 동해안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았다.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부산 해운대 등에는 해맞이객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섰다.
황금돼지해의 첫 태양이 수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해맞이객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가족·연인과 함께 저마다 간직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해맞이객들은 첫 태양을 카메라에 담으며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한 2019년이 되기를 기원했다.
영하 10도 안팎을 맴도는 강추위에도 전국 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인파가 찾아 새해 소원을 빌고 각오를 다졌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이날 19만명이 몰렸다.
간절곶 해안을 뒤덮은 해맞이객들은 영하권의 추위에 아랑곳없이 수평선에 고정한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7시 33분 구름 위로 노랗고 붉은빛을 띤 머리를 드러냈고, 불과 3∼4분 만에 완벽하게 동그란 모양의 자태를 드러냈다.
숨죽인 채 수평선을 응시하던 해맞이객들은 스마트폰으로 해를 촬영하거나, 두 손을 모으고 조용히 새해 소원을 빌면서 성공적인 일출을 맞았다.
경남 김해에서 남편, 친구와 함께 간절곶을 찾은 이경미(37·여)씨는 "바다 위로 떠 오르는 해의 압도적인 모습과 그것을 맞이하려 모여든 인파가 인상적이다"라며 "2019년에도 가족 모두 건강하길 기원하고, 특히 올해는 예쁜 아기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 설치된 조형물 '상생의 손' 주변에는 일출을 보며 조금 더 의미 있게 새해를 맞으려는 인파 5만명이 몰려 일출을 지켜봤다.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해맞이 명소에도 27만명이 몰려 백사장을 가득 채웠다.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해맞이객은 돼지띠해 빛 조형물과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감상했다.
강원 동해안에도 70만여명이 찾아 새해 첫 일출의 광경을 지켜보며 희망찬 새해를 맞았다.
바다뿐만 아니라 산에도 능선을 따라 첫 태양의 기운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전 6시 30분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경기 수원시 팔달산 서장대에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떠오르는 태양을 지켜봤다.
해가 산등성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시민들은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을 들으며 함께 외치는 함성으로 황금돼지해를 맞이했다.

충북 속리산 말티재 정상에도 300여명이 운집해 새해 첫 태양을 맞았다.
어둠이 걷히기 전 고갯마루에 오른 시민들은 새해 소망을 담은 촛불을 밝히고, '하늘 소리 난타 공연단'의 대북 연주와 풍물 공연을 감상하면서 새해 각오를 다졌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병우(68·보은군 보은읍)씨는 "60년 만에 맞는 황금 돼지해인 만큼 가족 모두 건강하고, 사회 전반에 희망이 넘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제주 성산일출봉 정상에도 500명이 올라 첫 태양을 기다렸으나 아쉽게도 구름 많고 흐린 날씨 탓에 해돋이는 볼 수 없었다.

(박병기 조정호 허광무 권준우 변지철 손대성 이해용 박영서 기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