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대선 부정선거 의혹 확산…폭력시위로 3명 사망

입력 2019-01-11 09:42  

민주콩고 대선 부정선거 의혹 확산…폭력시위로 3명 사망
패배 후보 "법적 이의 제기할 것"…서방국들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독립한 지 59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콩고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간) 2위에 그친 야권 후보 마르탱 파율루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키크위트에서 폭력시위가 벌어져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킨샤샤에서는 밤이 되자 자동 소총과 최루탄 발사기로 무장한 경찰이 파율루의 지지세력들이 있는 곳에 배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3의 도시인 키산가니에서도 소요 움직임을 보였다가 곧 진정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34.8%를 득표, 38.57%를 얻은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의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에 패한 파율루는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과의 밀실 거래를 통한 부정선거이자 '강도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표 결과에 대해 법적인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콩고에서 영향력이 큰 가톨릭교회도 각 투표소에 4만명의 투표 참관 인력을 파견해 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공식 집계와 수치가 다르다면서 의혹을 표시하고 있다.
선거 국제 참관단인 아프리카연합(AU)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가톨릭교회의 집계 결과와 유사한 수치를 내놨다.





이번 투표 결과는 열흘이나 지나서 발표됐다.
투표 결과 발표가 늦어지자 미국은 제재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투표 과정에서는 대체로 별다른 소요가 없었으나 민주콩고가 사상 처음으로 이용한 투표 장비의 상당수가 고장이 나는가 하면 수십 개의 투표소에서는 장비들이 분실돼 투표가 몇 시간 지나서 개시되기도 했다.
또 전체 4천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100만명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을 우려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를 못 하게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선된 치세케디와 2위를 한 파율루와의 득표 차는 68만4천표로, 이 차이는 선관위가 투표하지 못하게 한 사람들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다고 일부 참관인들은 분석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투표 결과의 불일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벨기에 외교 당국도 의혹과 함께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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