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인당 방문에 中매체 "제약산업 발전하면 수출 늘 것"

입력 2019-01-11 10:55   수정 2019-01-11 14:31

김정은 동인당 방문에 中매체 "제약산업 발전하면 수출 늘 것"
"약재 풍부한 북한, 생산 현대화 절실…제약·의료 제재대상 아냐"
김정은, 지난해 의료장비공장 찾아 "마구간 같다" 질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350년 역사의 전통 중의약 업체 동인당(同仁堂·통런탕) 공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북한이 제약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베이징 이좡의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동인당 제약 공장을 찾아 전통과 현대 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전통 중의약 생산·가공 라인을 시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동인당 공장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1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청나라 때의 약 절구와 함께 침을 놓는 자리가 표시된 인체 마네킹을 둘러봤다고 한 공장 직원이 이 신문에 말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동인당의 베스트셀러 안궁우황환을 살펴보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 약은 소의 담낭(쓸개)에 생긴 결석을 말린 우황(牛黃)으로 만든 것으로 심장과 뇌혈관에 좋다고 알려졌다.
북한에서도 이와 비슷한 약을 생산하는데 이들 약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있는 북한 제품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의 하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동인당 공장을 보면서 이 공장의 생산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북한에는 인삼 같은 약재가 풍부한데 현대적 생산 라인과 향상된 가공 기술이 절실하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은 말했다.
동인당은 전통 중의약을 현대적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한 전형적인 사례로, 이 회사는 북한에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다즈강 헤이룽장성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말했다.
북한으로서는 더 좋은 약으로 인민의 기대수명을 늘리는 한편 제약산업을 발전시켜 인민의 소득을 증가하는 것이 현 지도부의 초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평안북도에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둘러보고 '농기계 창고', '마구간' 등의 표현을 쓰며 공장 시설의 낙후성을 지적하고, 노동당 관련 부서를 강하게 질책했었다.
그는 지난해 초에도 평양제약공장을 시찰하고 의약품 생산의 정상화와 공장의 현대화를 지시했다.
그는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제약공장 등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제약과 의료 산업을 발전시키면 수출을 늘려 외화를 벌어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 소장은 제약과 의료 부문은 유엔 경제 제재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제한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 대외경제부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조선의 무역' 웹사이트에서 17종의 건강 제품을 팔고 있다.
북한은 군사 부문에 집중하다 초점을 경제 발전으로 옮기고 있다.
다 소장은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돈을 벌려면 관광과 보건산업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시진핑, 회담에서 북경반점 오찬까지 돈독했던 이틀 / 연합뉴스 (Yonhapnews)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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