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 '변검 병마용', 누리꾼 비판 일자 하루만에 철거

입력 2019-01-31 15:51  

중국 시안 '변검 병마용', 누리꾼 비판 일자 하루만에 철거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진시황의 병마용(兵馬俑)으로 유명한 중국 시안(西安)시 중심가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변검 병마용' 조각이 세워졌으나 누리꾼들의 비판이 일자 하루 만에 철거됐다.
3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관찰자망(觀察者網) 등에 따르면 시안시 베이린(碑林)구는 지난 29일 시안의 상징 건물 가운데 한 곳인 시안중러우(西安鐘樓) 앞 대로변 인도에 거대한 변검 병마용 조각을 세웠다.
시안중러우는 1384년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시간을 알리기 위해 건립한 종루로, 높이가 36m에 달하는 시안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병마용은 진시황릉 부근 병마용갱에서 발견된 병사와 말 모양의 테라코타를 말하며, 변검은 얼굴에 손을 안 대고 가면을 바꾸는 중국의 전통 공연이다.
시안시 베이린구가 세운 변검 병마용 조각은 3D 기술을 활용해 행인들의 얼굴을 스캔해 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변검 병마용 조각은 스캔 된 사람에 따라 얼굴 모양이 수시로 변한다.
베이린구 측은 진시황의 병마용을 알리려는 교육적 목적에서 변검 병마용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변검 병마용은 설치되자마자 행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각종 매체를 통해 변검 병마용 설치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시안시가 점점 얄팍한 상술을 부리고 있다. 그들은 오직 인터넷에 무엇을 유포시킬 것인가만을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베이린구 측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변검을 철거하면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흥미를 느꼈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베이린구 측은 이 조각을 창작산업허브로 이전 배치할 예정이다.
시안은 중국 주나라, 한나라, 당나라 등의 수도였으며,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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