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굴기 中, 서부 고원에 '화성 체험 캠프' 세워

입력 2019-03-04 12:08  

우주굴기 中, 서부 고원에 '화성 체험 캠프' 세워
중국, 내년 화성에 탐사선 보낼 예정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우주 굴기'를 꿈꾸는 중국이 서부 고원 지역에 과학자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화성 체험 캠프'를 세웠다고 중국신문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탐사를 이끄는 중국항천과기집단(CASTC)은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의 칭하이-티베트 고원 북쪽 32㏊ 면적의 지역에 '가상 화성 캠프'를 세우고 최근 이를 개방했다.
'지구에서 가장 지구 같지 않은 곳'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황량한 고원 지역의 지형으로 인해 화성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화성 탐사선의 착륙 시설과 여러 개의 텐트, 수용시설 등으로 이뤄진 이 '화성 캠프'에서는 최대 160명의 인원이 함께 생활하면서 화성의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법을 체험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1천500만 위안(약 25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판궈후이는 "화성 캠프는 과학자들의 연구 시설로 쓰이는 것은 물론, 다음 세대의 우주와 화성 탐사에 대한 열정을 고취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하와이에 이와 유사한 시설을 세워 6명의 과학자가 1년 동안 살도록 했다. 러시아는 가상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인 520일 동안 지원자들이 그 안에서 살도록 한 바 있다.
한편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 프로젝트의 총설계사 우웨이런(吳偉仁)은 전날 개막한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에서 화성 탐사의 포부를 재차 밝혔다.
우웨이런은 "지금껏 전 세계에서 달 탐사 시도는 120번 이상 있었지만, 중국은 5번 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며 "창어 4호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막대한 과학 데이터를 얻었으며, 이를 다른 나라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말까지 또 다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달에 보내고, 내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라며 "우주탐사에서 우리는 늦게 출발했지만, 그 출발점은 앞섰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우주탐사에 연 80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의 올해 예산은 215억 달러 규모이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성공한 중국에서는 우주탐사에 대한 대중적 붐이 일어 중국인이 지구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내용의 공상과학(SF) 영화 '유랑지구'가 막대한 흥행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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