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제약 CEO 희비 교차…삼진제약 이성우 7연임 무산

입력 2019-03-06 06:03  

임기만료 제약 CEO 희비 교차…삼진제약 이성우 7연임 무산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떠난 자리에 이삼수 사장 선임
동국제약·부광약품·명문제약·일양약품 등 재선임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임기가 만료되는 제약업계 대표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국제약[086450], 부광약품[003000] 등은 대표이사 재선임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업계에서 관심이 높았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삼진제약[005500]의 이성우 사장은 18년간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삼진제약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성우 사장은 이달 임기만료를 기점으로 45년간의 회사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우 사장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
이성우 사장은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후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약 18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지난 2016년 여섯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는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대형품목으로 키우는 등 회사 외형 확대에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 7번째 연임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려왔지만, 고령 등의 이유로 재선임은 무산됐다. 이성우 사장은 1945년생으로 올해 75세다.
보령제약[003850]은 최태홍 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일찌감치 후임자를 확정 지었다. 최태홍 사장이 물러난 자리는 생산본부장 출신인 이삼수 대표가 이어받았다.
동국제약, 부광약품, 명문제약[017180] 등은 임기 만료된 대표이사를 일제히 재선임하기로 했다. 통상 주총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경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되는 만큼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동국제약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흥주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오흥주 사장은 2010년부터 동국제약을 이끌어 왔다.
국내 제약사에서 '첫 여성 전문경영인'인 부광약품의 유희원 대표이사 사장 역시 오는 15일 주총에서 재선임될 전망이다. 유희원 사장은 2015년 3월 공동대표에 선임됐고 지난해 초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부광약품은 15일 주총 안건으로 유희원 사장과 박원태 부사장의 재선임을 각각 상정했다.
명문제약의 박춘식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셀의 이득주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랩셀 박대우 대표이사 사장도 무리 없이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장수 CEO로 꼽히는 일양약품의 김동연 사장 역시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양약품은 아직 정기 주총 일자와 의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밖에 전문경영인은 아니지만 오너 2세로 각각의 회사를 이끄는 광동제약[009290]의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영진 한독[002390]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의결될 전망이다. 셀트리온[068270] 서정진 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셀트리온제약[068760]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주총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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