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 ③벨·맥과이어·터너, 가성비 뽐내는 새 외인

입력 2019-03-20 07:30  

[프로야구개막] ③벨·맥과이어·터너, 가성비 뽐내는 새 외인
해외서 복귀한 신인 vs 고졸 새내기, 신인왕 격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O가 2019시즌 신입 외국인 선수의 몸값에 100만 달러의 상한선을 두기로 결정했을 때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과연 각 구단이 입맛에 맞는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일본 구단에 좋은 선수를 다 빼앗기고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만 보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팽배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한국 무대를 새롭게 밟은 19명의 '뉴 페이스' 중에는 제법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포함된 것은 물론 젊고 잠재력 넘치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범경기 일정이 진행 중인 지난 19일까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새 외국인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좌완 채드 벨이다.
벨은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벨이 지금처럼만 던져주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충분히 10승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흡족해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려온 삼성 라이온즈는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을 받은 맥과이어는 19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맥과이어는 시범경기에서 한차례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헤일리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국내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kt wiz전에서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동엽, 이학주의 가세로 타선과 수비 라인이 촘촘해진 삼성은 맥과이어-헤일리의 새 '원투펀치'를 앞세워 올 시즌 '다크호스' 이상을 꿈꾼다.


지난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10개 팀 중 최하위(5.69)였던 KIA 타이거즈에도 볕 들 날이 찾아왔다.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새 외국인 투수인 제이컵 터너, 조 윌랜드는 시범경기 등판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터너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로 역투했다. 윌랜드는 리그 최강의 홈런 구단인 SK를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 쇼를 펼쳤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더불어 KIA는 선발투수 트리오를 제대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2경기에서 9⅔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내줬으나 단 1점만 내주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한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는 새 외국인 타자에게 희망을 건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6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88, 출루율 0.350으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팀은 그의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선구안이 곧 발휘될 것으로 믿는다.
LG의 새 거포 토미 조셉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2안타,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까지 신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메릴 켈리의 대안으로 영입한 브록 다익손(1경기 평균자책점 2.25)도 주목할만한 새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신인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다수의 신인이 좋은 인상을 남기며 정규리그에 발탁될 가능성을 높였다.
그중에서 kt wiz의 이대은, 삼성 이학주, 투수로 전향한 SK 하재훈 등 해외 유턴파 신인 선수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 내야수 노시환(타율 0.417), 두산 외야수 김대한(타율 0.364), LG 투수 정우영(평균자책점 0.00) 등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졸 신인의 기세도 매섭다.
'제2의 양현종'으로 불리며 '국보'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극찬을 받은 KIA 좌완 김기훈이 시범경기 부진(평균자책점 6.75)을 털어내고 1군에 안착할지도 주목거리다.
KBO리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순수 고졸 신인인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가 선전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해외에서 유턴한 신인들이 가세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예상된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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