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은 김원봉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가 기리는 드라마"

입력 2019-04-09 15:28  

"'이몽'은 김원봉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가 기리는 드라마"
MBC 3·1운동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 윤상호 PD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약산 김원봉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는 아닙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서 다른 생각들, 노선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이몽'(異夢·다른 꿈) 안에 숨겨져 있는 일몽(一夢·하나의 꿈)이 무엇인지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MBC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드라마 '이몽'의 윤상호(51) PD는 9일 오후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진행된 '이몽' 기자간담회에서 약산 김원봉과 드라마 간 연결고리에 관해 설명했다.
윤 PD는 '태왕사신기'(2007)와 '사임당 빛의 일기'(2017) 등으로 유명하다.
'이몽'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을 주인공으로 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첫 방송은 내달 4일로 예정됐다.
윤 PD는 최근 정치권에서 서훈 논쟁이 붙은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에 대해 "약산의 일대기를 다루는 건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 있다"며 "다만 약산이라는 인물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등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의열단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일본에 가장 위협적이었던 단체고 약산은 그 단체를 만든 장본인으로서 상징적으로 내세웠다고 보면 된다. 많은 항일투쟁 독립운동가들이 (약산에) 투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약산 김원봉을 연기한 배우 유지태에 대해 윤 PD는 "큰 나무 같은 느낌이 연출하는 사람 입장에선 크게 다가왔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지태 본인도 정치적으로 곤란한 질문과 엮여서 부담감을 갖고있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본인도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먼저라는 관점을 갖고 있다. 연기자로서 독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몰입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의몽'을 기획한 김승모 CP는 기획 의도에 대해 "작년에 '이몽'을 만들기로 결정할 때 '내년이 3·1 운동 100주년인데 MBC가 이걸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게 제일 컸다. 그다음에서야 재무적인 손실이 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며 "'이몽'은 사업적인 리스크가 있지만 꼭 만들어져야 하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김 CP는 이어 "독립운동가를 기리자고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보면 안 되니까 첩보, 로맨스, 액션 등 드라마적 공식도 많이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드라마 예고편 시사에선 유지태가 영화 '암살'의 조승우, '밀정'의 이병헌이 연기한 김원봉과 사뭇 다른 존재감을 뽐내면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몽'은 드라마 '아이리스', '아이리스2' 등을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극본을 담당하며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100% 사전제작이며 총 40부 가운데 현재까지 30부가 제작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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