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요요마 미-멕시코 국경에서 연주

입력 2019-04-15 16:18   수정 2019-04-15 16:56

첼리스트 요요마 미-멕시코 국경에서 연주
트럼프 겨냥 "장벽이 아닌 다리를 건설해야"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장벽이 아닌 가교'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민정책 논란의 현장인 미국-멕시코 국경을 오가며 현지 연주회를 가졌다.

CNN과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요요마는 이날 리오그란데강을 사이에 둔 미국과 멕시코 도시인 라레도(텍사스)와 누에보 라레도(멕시코)를 오가며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연주회를 가졌으며 '음악이 문화적 차이에 관계없이 주민들을 이어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텍사스와 멕시코를 잇는 후아레스-링컨 인터내셔널 브리지를 배경으로 연주회를 가진 요요마는 또 "나 자신 평생 문화와 규율, 음악, 세대 간의 경계(borders)에서 살아왔다"면서 장벽 건설과 국경폐쇄를 위협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우리는 문화를 통해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짓고 있으며 나라는 호텔이 아니며 꽉 찰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로이터 제공]
요요마는 라레도에서 연주회를 가진 수 시간 뒤 다리를 건너 멕시코 지역의 누에보 라레도 후아레스 광장에 나타나 멕시코 지역 연주회를 가졌으며 운집한 관객들에게 스페인어로 인사를 전했다.
요요마는 지난해부터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하는 '바흐 프로젝트'로 전 세계 순회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텍사스 라레도 연주는 순회 연주회 일환이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클래식 음악가 가운데 한 사람인 요요마는 과거 8명의 역대 미 대통령을 위해 연주한 바 있으며 국가예술 메달과 대통령 자유 메달 등 미 정부로부터 다수의 서훈을 받은 바 있다.
요요마의 연주회는 라레도와 누에보 라레도 두 인접 도시 간의 문화적 공통성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동의 날' 공동이벤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지대 장벽 건설 강행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연주회 후 피트 사앤츠 라레도 시장은 요요마에 기념 열쇠를 수여하고 그의 연주회가 문화의 가교적 역할을 상기시켜줬다고 치하했다.
요요마의 다음 연주회는 오는 30일 페루의 리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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