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서, '적대국' 이란서 인기…美문화 동경 속내 반영?

입력 2019-04-23 09:54  

트럼프 저서, '적대국' 이란서 인기…美문화 동경 속내 반영?
서점·노천시장에 10여권 유통, 증쇄판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가 격렬히 대립중인 이란에서 인기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보도했다.
6천부를 인쇄했다가 책이 잘 팔리자 증쇄하는 책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점 주인은 "비즈니스맨으로서의 트럼프에게 매력을 느껴 책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정부 차원에서는 적대국이지만 미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란인의 복잡한 속내를 반영한 모양새라고 풀이했다.


테헤란 북부에 있는 노천시장(바자르)의 노상서점에는 표지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넣은 페르시아어판 비즈니스 책이 한 가운데 당당히 진열돼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 쓴 책으로 오가는 행인들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지켜본다. 서점 주인은 하루에 5권 정도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이란에서는 책을 판매할 때 이슬람의 가치관에 맞는지 심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출판사 담당자는 "비즈니스 서적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번역돼 적어도 10권이 유통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테헤란 대학 주변 서점가에도 책 표지가 보이게 진열돼 있을 정도로 인기다. 서점 주인 여성은 "미국 제일주의로 자국 국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미국을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어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엄격한 제재로 표면상 이란인은 미국을 적대시하고 있지만 사실은 동경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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