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산유국 UAE에서 '서울 새활용 정책' 전방위 세일즈

입력 2019-05-01 16:30   수정 2019-05-01 17:26

박원순, 산유국 UAE에서 '서울 새활용 정책' 전방위 세일즈
UAE 왕세제·시장·환경장관 등과 연쇄 회동…새활용품 선물
프라이탁·방탄소년단 RM 가방 언급하며 새활용산업 중요성 역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 서울 새활용 작품 전시도 추진

(아부다비=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중동·유럽 순방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방문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서울의 '새활용' 정책 경험을 집중적으로 세일즈했다.
새활용이란 버려지는 물건을 조합해 생활용품이나 예술 작품 등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업사이클'이라고도 부른다.
박 시장은 1일(현지시간) UAE 실권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싸니 빈 아흐메다 알 제유디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UAE형 새활용 산업' 육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월 싸니 알 제유디 장관이 성동구 용답동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둘러본 뒤 '새활용플라자나 재활용·폐기물 종량제 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진 회동이다. 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 기업 40개가 입주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곳이다.

박 시장은 오전 싸니 알 제유디 장관을 만나 "산유국 UAE가 화석연료 이후 시대 준비를 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서울시 정책이 UAE를 통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그에게 고지도가 담긴 액자와 함께 자동차 생산·폐차 과정에서 수거한 가죽과 에어백 등을 새활용해 만든 가방을 선물했다.
박 시장은 이어진 한-UAE 자원순환정책 공유 워크숍에서 "스위스에 '프라이탁'(트럭 덮개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회사)이 있듯 우리 새활용 기업들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사용하는 국내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새활용 가죽 가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싸니 알 제유디 장관은 "재활용은 아부다비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이고 관심을 가진 사안"이라며 "지난번 직접 새활용센터를 방문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기회에 협약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는 UAE의 국가사업에서 핵심적인 우선순위"라며 UAE가 2021년까지 매립하는 도시 고형폐기물 75%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정오께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하고 서울의 새활용 정책·산업에 대한 홍보전을 이어갔다.
이들의 만남은 석 달 만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올해 2월 알 제유디 장관과 함께 정상회담차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 박 시장과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박 시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에 이어 팔라 모하메드 알 아바비 도시계획청장을 만나 교류 강화방안 등을 논의한다. 도시계획청장은 아부다비 시장에 해당한다. 2013년 박 시장 UAE 순방 때도 만난 적이 있어 구면이다.
박 시장은 중동 최고의 문화시설로 꼽히는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도 찾아 마누엘 라바테 관장에게 박물관 개관을 설명 듣는다. 특히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새활용 작가 이재효·지용호·최정현씨 제품을 전시해달라'고 제안한다. 라바테 관장에게도 새활용 가방을 선물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박강호 주 UAE 대사와 함께 한국전력, SK건설, GS건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들과의 대사관저 만찬을 하는 것으로 아부다비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오전 런던으로 떠난다.

bangh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