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한중문화교류 중단, 한발 한발 풀어야"

입력 2019-05-16 14:59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한중문화교류 중단, 한발 한발 풀어야"
"中 아시아문명대화대회 개최 긍정적 신호…한중 콘텐츠 상생 가능"
"사드 등 한중관계에 매몰 안 돼…다자적 관점서 전체 흐름 읽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한중 간 문화 콘텐츠 갈등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등 양자 관계에 매몰돼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한발씩 단계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중국이 아시아 문화권 국가의 문화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개최한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에 참석한 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 겸 CJ대한통운 대표는 16일 한중 간 중단된 문화 교류를 재개할 방안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 대표는 사드 갈등 이후 지속하는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을 극복할 방법에 관해 묻자 "한중관계에 천착해서 양자 간 문제로 바라보는 것보다 다자적 관점에서 중국 콘텐츠 정책의 전체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아시아 공동 문명사회를 만들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중국과 함께 협력해 간다면 양국 간 문화 갈등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개최된 아시아문명대화대회에 대해서도 한중관계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박 대표는 "시 주석은 어제(15일) 개막 연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서로 배우고, 교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면서 "특히 영화, 드라마에서 중국 것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여 현지화한 뒤 세계 무대로 가지고 나가자는 내용은 우리에게도 좋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개막 공연에 한국 가수 비가 47개국 예술인들과 함께 무대에 섰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을 내려선 안 된다"면서 "중국의 유화적인 제스처에 맞춰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한발 한발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문화 분야에서 한중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중국은 아시아 문화를 상품화하고 싶어 한다"면서 "한국은 여기에 발맞춰 좋은 콘텐츠를 들여오고, 또 중국의 유구한 역사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양국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업체를 운영하는 CJ 그룹으로서는 최근 텐센트(騰迅·텅쉰)의 '응답하라 1988'과 같은 우리 드라마가 중국에서 리메이킹 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을 좋은 신호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 주석이 언급한 세계 각국 문화 콘텐츠 교류의 기회를 한국도 조직적으로 전략을 짜서 해결책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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