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은 혼자가 편하지"…공연 관람객 절반은 '혼공족'

입력 2019-05-21 10:07   수정 2019-05-21 11:16

"덕질은 혼자가 편하지"…공연 관람객 절반은 '혼공족'
인터파크, 2005∼2018 예매 빅데이터 분석
아이돌 콘서트 시장 확대로 10대 1인 예매 약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공연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혼공'(혼자 보는 공연)족이 지난해 공연 예매자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확대, 팬덤과 결합한 공연 문화, 10만원을 웃도는 비싼 티켓 가격 등이 홀로 공연을 즐기는 마니아층 성장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1일 공개한 2015∼2018년 예매 빅데이터를 보면, 2005년 11%에 그친 1인 관객 비중은 가파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1년(20%)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서고, 2013년(33%) 30%대를, 2015년(45%) 40%를 돌파했으며 2017년 49%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46%로 소폭 감소했다.
1인 관객 증가세와 맞물려 2인 관객 비중은 내리막을 걸었다. 2005년 69%였다가 2015년 44%를 기록, 처음으로 1인 관객 비중과 역전됐다. 작년에는 40%를 차지했다. 3∼4인 이상 동반 예약 비중은 줄곧 10% 미만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장르별로는 콘서트 부문에서 혼공족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장르별 1인 관객 비중은 콘서트 58%, 클래식·오페라 43%, 연극 41%,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였다.

인터파크는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 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일이 많다. 콘서트 혼공족 비중이 높은 데는 이런 제도적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장르와 상관없이 1인 예매자와 2인 예매자 비중이 비등한 양상을 띠고 있어 '혼공'이 보편적 관람 행태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별로는 20∼30대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 아이돌 가수 콘서트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소비자인 10대 혼공족 비중도 2015년 10.2%, 2016년 13.3%, 2017년 17.1%, 2018년 13.4%로 유의미하게 변화했다.


지난해 혼공족 비중이 높았던 대극장 뮤지컬은 '웃는 남자'(45)%, '지킬 앤드 하이드'(44%), '프랑켄슈타인'(43%), '엘리자벳'(34%) 등이었다. 박효신, 조승우, 김준수 등 확고한 팬덤이 있는 가수 겸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다.
중소극장 뮤지컬로는 '배니싱'(86%), '랭보'(83%), '스모크'(82%)가 1인 예매 비율이 높았다. 연극 가운데선 '벙커 트릴로지'(88%), '알앤제이'(79%), '카포네 트릴로지'(74%)가 1인 예매자의 사랑을 받았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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