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버버리 이어 프라다도 내년부터 모피 퇴출

입력 2019-05-23 10:56  

구찌·버버리 이어 프라다도 내년부터 모피 퇴출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이탈리아 명품 패션 업체 프라다도 구찌와 버버리 등에 이어 동물 모피 사용 중단 행렬에 가세했다.



프라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내년 봄·여름 시즌 여성복 컬렉션부터 모피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다 측은 이날 성명문에서 모피반대연합(Fur Free Alliance)과 "긍정적인 대화"가 오간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피반대연합은 미국의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이탈리아의 'LAV' 등 전 세계 40여 개국, 50개가 넘는 동물보호단체들의 연합체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프라다가 혁신과 사회적 책임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번 조처도 이러한 헌신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소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창의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모피가 다시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유행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오늘은 동물들에게 멋진 날!"이라는 모피반대연합 관계자의 발언도 함께 실렸다.
한편 '모피 퇴출 운동'을 반대해온 국제모피연합의 마크 오튼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진 브랜드가 모피 같은 자연산 제품을 쓰지 않겠다니 놀랍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프라다의 고객들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플라스틱 모피를 살 수밖에 없다"며 "진짜 모피와 가짜 모피 중 어느 것을 사고 싶은지에 대한 결정은 고객에게 맡기라"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재고를 촉구했다.
모피가 패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프라다의 경쟁 업체로, 작년부터 모피 사용을 중단한 구찌의 경우 모피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6%에 불과했다.
한 패션업계 분석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995년~2002년 출생자)의 28%가 친환경·윤리적 소비에 대해 만족스러워한다는 설문결과를 소개하면서 프라다가 향후 명품 산업에 핵심 고객이 될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구찌, 아르마니, 베르사체,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등의 브랜드도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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