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폭력시위 변질 용납 안돼…엄정 대응"

입력 2019-05-27 12:00   수정 2019-05-27 13:41

서울경찰청장 "폭력시위 변질 용납 안돼…엄정 대응"
경찰, '양현석 성접대 의혹'에 "필요한 부분 확인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찰이 노동단체들의 집회·시위 도중 폭력행위와 관련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노조단체의 폭력시위에 국민적 우려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조선업종 노조 불법시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수사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특히 폭력행위를 한 시위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추적해 수사할 것"이라며 "의도적 폭력시위를 선동한 집행부도 수사를 통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5일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원 청장은 "영장기각에 대해서는 법원이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집회시위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당연히 보장되고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지 폭력시위로 변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또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 브로커 유상봉(73) 씨가 '과거 원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을 낸 것과 관련해 "지난주 (유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검찰에서 신속히 수사해서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사회적 논란이 없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된 '버닝썬 사태' 수사와 관련해 원 청장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횡령 혐의에 대해 보강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 청장은 "(윤모 총경을 비롯해) 경찰관 유착 수사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 수사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대상에 들지 않더라도 감찰대상인 자들도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탐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YG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방송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서울청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사항이 없다.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정치권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총 210GB 분량의 폐쇄회로(CC)TV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영화 1편의 동영상 크기를 통상 2GB로 따지면 영화 100편에 해당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아울러 원 청장은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법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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