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그레펠핑에 소설가 이미륵 기념동판 설치

입력 2019-05-29 08:36  

독일 남부 그레펠핑에 소설가 이미륵 기념동판 설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미륵사업회, 쿠르트 후버 거리에 부착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독일에 머물며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쓴 작가 이미륵(본명 이의경·1899∼1950)을 추모하는 기념동판이 독일 남부 뮌헨 인근 도시인 그레펠핑에 설치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와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 그레펠핑 시청 근처 쿠르트 후버 거리 입구에 이미륵 동판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이미륵은 경성의전 3학년 때 일어난 3·1운동에 가담했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국내 비밀조직인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서 활동했다.
이어 일본 경찰 수배를 피해 상하이 임시정부로 갔다가 안중근 사촌인 안봉근 권유로 1920년 독일로 망명했다. 독일에서도 김법린·이극로 등과 함께 항일 활동을 펼쳤고, 반나치 지식인인 쿠르트 후버 교수와 교류했다. 광복 이후에는 뮌헨대 강사로 일하다 1950년 사망해 그레펠핑 묘역에 묻혔다.
이미륵이 1946년에 출판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작가가 유년 시절과 독일 유학을 회고하며 집필한 자전적 소설로, 한국 정신문화와 생활상을 서구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미경 작가가 제작한 이미륵 동판은 한 변이 60㎝인 정사각형으로, 쿠르트 후버 동판과 나란히 설치됐다. 이미륵과 한옥 지붕, 장미꽃을 새기고 "사랑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에게는 가시동산이 장미동산이 되리라"라는 문구를 넣었다.
앞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3월 22일 독일 그레펠핑 시와 '압록강은 흐른다' 집필 장소, 이미륵 묘역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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