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부 해안서 고래 사체 70여구 잇단 발견…美, 규명 나서

입력 2019-06-01 18:05  

북미 서부 해안서 고래 사체 70여구 잇단 발견…美, 규명 나서
전문가들 "지구온난화 따른 수온 상승으로 먹잇감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최근 몇 달간 미국과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최소 70마리의 귀신고래(gray whale)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자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고래의 잇따른 죽음을 '비정상적인 폐사'라고 규정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면밀한 조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에만 최소 70여구의 고래 사체가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거쳐 북부의 알래스카주 해안까지 북미 서해안 전역에서 발견됐다.
이중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가장 많은 수인 37마리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25마리와 3마리가 각각 발견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도 5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주에는 알래스카주에서 여윈 상태의 귀신고래 사체 5구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여름을 나는 알래스카 인근 베링해와 추크치해의 수온이 급격하게 올라가 먹잇감이 줄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초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유역 해빙(海氷)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수온도 계속해서 높아졌다며 "북극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고래들은 거기에 적응해야만 한다"라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고래 개체 수가 자연적인 수용력의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북태평양 동쪽의 귀신고래 수는 2만7천여 마리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967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래가 길을 우회하려다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 등이 잦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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