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저변 '천지차이' 한국·프랑스…책임감의 싸움

입력 2019-06-07 10:30  

[여자월드컵] 저변 '천지차이' 한국·프랑스…책임감의 싸움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최국 프랑스와 8일 새벽(한국시간) 대망의 개막전을 앞둔 한국은 유럽 안에서도 손꼽히는 강호인 프랑스와 저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축구협회가 대회를 앞두고 발행한 여자축구 관련 자료를 보면 프랑스의 등록선수는 2019년 현재 13만8천883명이다.
행정가나 지도자, 심판 등을 포함하면 여자축구에 참가하는 인구가 17만8천766명에 달한다.
참가자의 증가와 함께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꾸준한 성과를 올린 프랑스는 올해 여자 월드컵까지 개최하고 우승을 목표로 내걸어 발전을 지속할 계기를 맞이했다.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며 협회가 그 '유산'으로 제시한 건 2020년까지 참가 인구를 25만명으로 늘리고, 팀을 8천개로 늘리는 것이다. 사상 첫 우승 꿈이 실현된다면 그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이 자료에서 아마추어 클럽 발전을 위해 1천500만 유로(약 199억원)의 예산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현재 등록선수 1천539명, 학교와 실업까지 팀이 71개에 불과한 한국 여자축구로서는 부러운 부분이다. 그나마도 선수와 팀 수 모두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통과를 달성했던 2015년보다 줄었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선 얕은 저변에도 월드컵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여자축구 환경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해외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와 우리는 여자축구 인구부터 차이가 크다. 선수가 많지 않아 여기 오기까지 고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을 오래 이끌다 보니 팬들이 종종 알아봐 주시고 인사도 나눈다. 팬들이 조소현이나 지소연 등 선수들도 안다"고 전하며 "프랑스만큼 많지는 않지만, 우리를 성원하는 분들의 마음을 담아 여기에 왔다. 그 함성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여자축구는 신세계그룹을 공식 후원사로 맞이하는 등 저변 확대의 계기를 맞았다. 이럴 때 강호와의 개막전, 나아가 월드컵 전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은 "이런 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다른 강팀과 A매치를 잡는다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소녀들이 국가대표를 꿈꾸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책임감을 표현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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