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입단 후 최고 피칭 쿠에바스 "감독님 조언대로 투구"

입력 2019-06-09 21:00  

kt 입단 후 최고 피칭 쿠에바스 "감독님 조언대로 투구"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외국인 투수와 사령탑의 소통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쿠에바스가 8이닝을 던진 것은 kt 입단 이후 처음이다. 최고 시속 150㎞ 직구에 고비마다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쿠에바스는 전체 투구 수 106개 중에서 커브를 24개 섞었다. 커브는 이강철 감독이 사용 빈도를 늘릴 것을 주문했던 바로 그 구종이다.
어깨 통증 탓에 약 2주 동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쿠에바스는 5월 2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뒤 2경기에서 4이닝씩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소화 이닝도 적은 데다 한 번에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위기일수록 정면승부를 고집하면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공이 몰리고, 그 탓에 대량실점이 잦았다.
기대했던 쿠에바스가 3승 5패, 평균자책점 4.93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자 이 감독은 7일 그와 직접 면담에 나섰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게 승부처에서 정면 승부를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라며 볼 배합의 변화를 주문했다.
쿠에바스는 사령탑의 조언을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달라진 투구로 약속을 지켰다.
쿠에바스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롯데 4번 이대호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커브 2개를 연속으로 던져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까지 순항하던 쿠에바스는 7, 8회에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볼 배합 패턴 변화로 고비를 차례로 넘기며 KBO리그 입성 뒤 처음으로 8이닝을 막았다.
최종 기록은 8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었다. 팀도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쿠에바스가 주문한 대로 강약 조절을 잘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봤던 모습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부진 뒤 나의 본모습을 찾아 기분 좋다. 8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뒤 투수코치에게 내가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고 믿고 맡겨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불펜피칭 때 감독님이 커브를 활용한 볼 배합을 주문해서 오늘 구사 비율을 높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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