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11승+로맥·김강민 4타점 합작…선두 SK 5연승 질주(종합)

입력 2019-06-26 21:57  

산체스 11승+로맥·김강민 4타점 합작…선두 SK 5연승 질주(종합)
KIA 3홈런·17안타로 키움 대파…고졸 신인 김기훈 데뷔 승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두 SK 와이번스가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5연승을 질주했다.
SK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7-4로 눌렀다. LG는 4연패를 당했다.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1회에만 3실점 했지만,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1승(2패)째를 따내고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전날 뭇매를 맞아 평균자책점 1점대를 놓친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2.13), 타일러 윌슨(LG·2.34)과 마찬가지로 산체스도 평균자책점 2점대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2.04로 올라갔지만, 산체스는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몸에 맞는 공으로 자멸해 5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잠실구장 6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1회 1사 1루에서 나온 이형종의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토미 조셉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만루에서 오지환이 3-0으로 앞서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SK는 공수교대 후 반격했다.
2회 초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유격수 병살타 때 한 점을 만회했다. 아울러 2사 3루에서 김성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3으로 쫓았다.



박빙 상황을 만든 뒤부턴 SK의 페이스로 흘렀다.
3회 초 최정의 우중간 2루타와 제이미 로맥의 중전 안타를 묶어 간단히 3-3 동점을 이룬 SK는 5회 3점을 보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5회 시작과 함께 한동민, 최정이 잇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정은 유니폼에 스치는 행운의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로맥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한동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재원의 볼넷으로 다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를 6-3으로 벌렸다.
로맥과 김강민은 2타점씩 4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비(非)선수 출신으로 1군 무대에 올라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희망을 던진 LG 사이드암 투수 한선태(25)는 이날도 4-7로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김강민에게 2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현을 상대로 프로 첫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웃는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히어로즈를 13-6으로 대파했다.
KIA는 경기가 없던 kt wiz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KIA는 1회 초 박찬호가 상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볼넷을 얻은 뒤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선발 투수 김기훈은 1회 말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3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위기를 벗어난 KIA는 3회부터 5회까지 매회 홈런 쇼를 펼쳤다.


이창진은 프레스턴 터커의 우중간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엔 1사 1루에서 김선빈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주찬은 5회 초 바뀐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8-0으로 도망가는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6회엔 김선빈,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터커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8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더 쓸어 담았다.
한승택, 이명기의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터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후 최형우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13-0까지 벌렸다.


고졸 신인 김기훈은 6⅔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이창진이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득점도 달성했다.
부산 사직구장(kt wiz-롯데 자이언츠), 경북 포항구장(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경남 창원 NC파크(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올해 비로 취소된 19경기의 일정은 9월 이후 재편성된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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