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헌재, '대선 무효소송' 기각…조코위 재선 확정(종합)

입력 2019-06-28 00:34  

인니 헌재, '대선 무효소송' 기각…조코위 재선 확정(종합)
발표 하루 앞당겨…소요사태 우려에 군·경 4만7천명 배치
조코위, 인도네시아 단결 강조…프라보워 "헌재 결정 존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가 27일 대통령 선거 무효소송을 기각하고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확정했다.
인니 헌재는 대선에서 패배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대선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규모 불법 행위와 권력 남용이 이뤄졌다"며 제기한 무효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프라보워 후보 측이 제기한 모든 쟁점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0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이 나오자 곧바로 자카르타 할림페르다나쿠수마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기호 1번과 기호 2번은 없다. 오로지 인도네시아의 단결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정치적 선택이 달랐더라도 이미 선출된 대통령과 부통령은 인도네시아 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자 부통령"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기호 1번, 프라보워 후보가 2번이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헌재 결정이 나오길 기다렸다.
프라보워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 지난 대선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다른 법적 절차가 남아있는지에 대해서 법률팀과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니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7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를 득표, 44.5%를 얻은 프라보워 후보를 앞질러 재선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이 자카르타 시내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면서 무력충돌이 벌어져 9명이 숨지고 900여명이 부상했다.



헌법재판소는 프라보워 후보가 대선 무효소송을 내자 17∼21일 심리를 진행하고, 24일부터 헌법재판관 9명의 평의를 거쳐 당초 계획보다 하루 빠른 이날 오후 판결을 내놓았다.
헌재가 판결을 하루 앞당기자 "이는 재판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는 신호"라며 기각이 예상됐다.
헌재는 이날 낮 12시 45분(현지시각)에 재판을 시작, 오후 9시 15분께 주문을 낭독했다.
헌재는 "우리의 결정이 모든 정당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지만, 이에 대한 모독이나 모욕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헌재 주변에는 프라보워 후보 지지자 3천여명이 몰려들었으며, 정부는 소요사태 재발에 대비해 자카르타 전역에 4만7천명의 군과 경찰을 배치했다.
특히 헌재 인근에 1만3천명의 군·경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주변 도로를 차단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헌재 주변에 가지 말라며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앞서 프라보워 후보는 2014년 대선에서도 6.2%포인트 차로 조코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헌재에 대선 불복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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