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떠나는 국수 여행…7월 가볼만한 '경기도 누들로드'

입력 2019-06-28 11:24  

맛으로 떠나는 국수 여행…7월 가볼만한 '경기도 누들로드'
경기관광공사, 하남 초계국수·연천 비빔국수 등 6곳 추천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 먹거리 순례 삼아 '경기도 누들로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는 28일 '7월 가볼 만한 곳'으로 면(麵) 요리 명소 6곳을 추천했다.

남한강변 여주시 천서리는 1978년 평안북도 출신 실향민이 처음 문을 연 이래 막국수 집이 한때 30여곳까지 밀집했으나 지금은 10여곳이 2대, 3대에 걸쳐 전통을 잇고 있다.
천서리 막국수는 매콤한 양념의 비빔막국수가 제맛이다. 메밀과 전분의 적절한 배합이 구수한 향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과 탄력 있는 식감의 비법이라고 한다.
옥처럼 맑은 물이 난다는 양평군 옥천에는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냉면집을 하던 부부가 정착하면서 옥천냉면의 역사가 시작됐다.
황해도식 옥천냉면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고 동치미 국물이나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담백한데, 이 맛에 심심하면 고춧가루와 식초로 무쳐낸 짠지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은 굵은 면을 사용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쯤 되는 식감이 난다.

초계국수는 함경도와 평안도 초계탕에서 유래한 것으로 차게 식힌 닭 육수에 국수를 말고 닭고기를 얹어 먹는 보양식이다. 초는 식초를, 계는 평안도 방언으로 겨자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름 따라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해서 새콤하면서 알싸한 맛이 청량감을 더한다.
하남시 미사리의 초계국수는 푸짐해 자전거와 오토바이 동호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얀 국수 위에 백김치, 오이, 닭가슴살을 듬뿍 준다.
칼국수는 더운 여름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도 먹게 하는 은근한 식도락의 마력이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안산시 대부도에는 방아머리 음식타운과 구봉도 입구에 바지락칼국수 식당들이 모여 있다.
연천군 청산면 망향비빔국수는 비빔국수와 백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한눈에 봐도 매콤해 보인다. 면은 소면보다 두꺼운 중면을 사용하는데 자연건조해 쫄깃하고 차진 식감을 살렸다.
갈비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수원시에는 1977~78년 문을 열어 40년 이상 된 쫄면 노포가 여러 곳 있다.
대부분 '○○만두'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만두보다는 매콤하면서 짜지 않고 오래 숙성된 깊은 맛의 양념을 얹은 쫄면이 더 일품이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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