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35개 공립학교 급식 중단…32개 돌봄교실도 차질(종합)

입력 2019-07-03 16:49  

광주·전남 335개 공립학교 급식 중단…32개 돌봄교실도 차질(종합)
빵·떡·도시락으로 급식 대체…학생들 "새롭지만, 길지는 않았으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광주·전남 공립학교 3곳 중 1곳 가량에서 단체급식이 중단됐다.
3일 광주와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253개 공립학교 중 129곳, 전남 766개 공립학교 중 206곳에서 이날 급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1천19개 공립학교 가운데 335곳(32.9%)에서 급식실 가동을 멈춘 셈이다.
사립학교는 정상 운영했다.
이번 파업은 교육부, 시·도 교육청과 교섭 난항으로 이뤄졌지만 사립학교 근무자들은 공립과 달리 사용자가 법인 이사장이다.
광주에서는 108개교가 빵, 떡, 과일, 고구마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싸 오도록 했으며 21개교는 기말고사,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을 피했다.
전남에서는 80개교가 도시락 지참 또는 대체 급식, 71개교가 단축 수업, 55개교는 기말고사나 체험학습 등을 시행했다.

초등학생들은 급식실 대신 교실에서 빵, 떡 등을 먹는 경험을 새로워하기도 했지만 파업 상황이 길게 이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 2곳, 전남 30곳 등 초등 돌봄교실도 운영하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모두 4천371명 교육공무직 가운데 3천8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해 1천78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는 7천543명 교육공무직 중 5천900여명이 조합원으로, 이 가운데 1천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교육공무직은 교육청, 학교 등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직원을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는 무기직으로 전환하면서 생긴 개념이다.
조리사, 조리 실무사, 영양사, 교무행정사, 행정사무원, 교육복지사, 특수교육실무사, 돌봄전담사 등 직종이 해당한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5일까지 파업을 예고했지만 4∼5일 파업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4∼5일 35개교, 전남은 4일 156개교·5일 127개교가 급식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각 교육청은 예상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공무직원들에게 적절한 처우를 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예산과 제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교육감들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불편 호소 속에 노조 파업 지지 의견을 표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광주 봉주초등학교 앞에서는 학부모와 교사 1명이 정문 앞에서 "총파업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광주 전자공고 학생회 구성원들은 최근 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실 앞에서 조리사 파업을 지지하는 피케팅을 하기도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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