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내일 '생태감각' 특별전 개막

입력 2019-07-04 15:31  

백남준아트센터, 내일 '생태감각' 특별전 개막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5일부터 9월 22일까지 '생태감각' 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지구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간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전시는 '인간의 자연'과 '서식자'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인간의 자연' 코너에서는 인간에 의해 확장되고 구성되는 자연을 다룬다. 백남준과 아네이스 톤데, 이소요, 윤지영 등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백남준의 '사과나무'는 나무 모양을 한 미디어 조각들로 'TV는 곧 환경'이라는 그의 생각을 미디어 생태학 관점에서 보여준다.

아네이스 톤데의 '체르노빌 식물 표본'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출입이 통제된 제한구역에서 추출한 식물 표본 모음이다.
감광지에 놓인 식물이 빛을 받아 통과한 흔적들은 보이지 않는 재앙의 물질적 흔적 또는 이미지를 실루엣으로 포착해 보여준다.
서식자 코너는 지구에 대한 성찰과 이곳에 사는 서식자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박민하의 '대화77-08-12'는 1962년부터 2012년까지 인류가 우주로 전송한 각종 소리 아카이브와 1977년 보이저 1·2호에 부착된 골든 레코드에 실린 지구의 이미지, 고대 페루 나스카 지상화 등 인류가 우주에 보낸 기호들로 구성된다.

지구의 한계를 인식한 인류가 열린 마음으로 우주인과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내용이다.
박선민의 '버섯의 건축'은 2017년부터 1년 동안 제주도 곶자왈 숲속 버섯을 느린 움직임으로 관찰한 뒤 국내외 건축가 13명의 내래이션을 결합한 작품이다.
숲의 생태적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버섯은 기둥과 지붕이라는 건축적 구조를 압축적으로 가진 생명체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상해보게 한다.

한편 전시 개막 당일에는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의 '생태감각과 생태운동' 강연이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5일과 6일 13일에는 'DIY 누룩캡슐', '발효픽션: 글쓰기 워크숍', '짤줍러들을 위한 소셜 발효 랩' 등 워크숍이 진행된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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