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폐식용유로 켜는 전구' 사회적기업가에 "상상 초월"

입력 2019-07-05 17:51  

文대통령, '폐식용유로 켜는 전구' 사회적기업가에 "상상 초월"
사회적경제 박람회서 혁신 아이디어 제품·서비스 체험
태블릿 PC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와 소통…"응원합니다" 글씨로 격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정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적경제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아낌없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들른 곳 중 한 곳은 폐식용유를 이용해 켜는 전구를 만드는 업체의 부스였다.
문 대통령이 연료가 되는 기름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다음 스위치를 켜자 전구에 불이 들어왔고 주변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폐식용유에 불을 붙였을 때 생기는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불을 켜는 원리다.
문 대통령이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전 세계 많은 곳에 빛을 공급해줄 수 있는 건가"라면서 "국내에서도 캠핑이나 야외 활동에 쓸 수 있겠다"고 하자 업체 대표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
티스푼 하나 분량의 폐식용유 5㎖로 한 시간 동안 불을 켤 수 있다는 설명에 문 대통령은 "대단하다. 상상을 초월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고용한 택시 업체의 부스에도 들렀다.
업체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태블릿 PC로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이 소통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이대호 씨는 '대통령님 승차하시겠습니다'라는 뜻의 수화로 문 대통령에게 탑승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뒷좌석에 앉아 앞 좌석 머리보호대에 설치된 승객용 태블릿 PC를 작동했다.
갑자기 행사장의 무선인터넷이 끊겨 앱이 작동하지 않았으나 대체 태블릿 PC를 받아든 문 대통령은 '청와대'라고 목적지를 썼고 이는 기사의 태블릿 PC로 전송됐다.
승객이 태블릿 PC 위 마이크 버튼을 누른 뒤 이야기를 하면 기사에게 문자로 전달되는 기능도 있어 문 대통령은 "고속도로로 갈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으나 이 역시 통신 장애로 제 기능을 못 했다.
문 대통령은 태블릿 PC에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써서 이씨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들이 고안한 디자인으로 텀블러 등을 만드는 업체의 부스도 방문했다.
이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박람회 화폐인 '두레'로 텀블러 10만원어치를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식재료를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드는 업체의 부스에 들러 어린이들과 함께 컵케이크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어린이 중 한 명은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만든 컵케이크를 선물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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