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로 누비던 정두언 사망에 방송가도 '충격'(종합)

입력 2019-07-16 17:34   수정 2019-07-16 20:34

시사프로 누비던 정두언 사망에 방송가도 '충격'(종합)
다선 경험과 입담으로 MBN '판도라'·KBS '사사건건' 고정출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송은경 기자 = 16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가도 충격에 빠졌다.
정 전 의원은 비보를 전하기 직전까지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기 때문이다.
종합편성채널인 MBN에서 매주 월요일 방송한 '판도라'에서는 MC 김승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매주 호흡을 맞춰 국내 정치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했다.
정 전 의원은 KBS 1TV 평일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 중 한 코너인 '여의도 사사건건'에도 매주 목요일에 출연 중이었다.
고인은 고정 출연 외에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시청자와 만났다.
이날 오전만 해도 MBC 표준FM(95.9㎒)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한일 갈등 심화와 여야 간 정쟁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오후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방송사와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저마다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방송 계획을 논의 중이다.
KBS 1TV '사사건건'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사사건건'의 '여의도 사사건건' 코너 목요일 고정 출연자로,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MBN 관계자도 통화에서 "'판도라' 제작진도 방금 소식을 접하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KBS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 수립의 영광을 함께하며 권력 최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이후 방송가에서 풍부한 정치경험과 특유의 합리적인 입담을 바탕으로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방송가에서 환영을 받았다"라며 "방송 측면에서 봐도 자신의 풍부한 정치적 경험을 통한 '한방'을 잘 터뜨려준 사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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