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도 줄줄이 내릴 듯…이르면 금주 수신금리 인하

은행 금리도 줄줄이 내릴 듯…이르면 금주 수신금리 인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한혜원 기자 =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림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에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신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르면 금주 안에,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례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하 폭을 수신금리에 다 반영해 그대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과 연동돼 있기에 하락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향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하하면 그만큼 대출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져 은행 내부에서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2.5∼2.6%로 더 떨어졌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상당수 은행은 한국은행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엔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예상이 엇나가자 해당 부서는 '비상' 모드다. 금리 하락으로 예대율뿐만 아니라 순이자마진(NIM) 등도 조정이 있을 수 있어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른 '기습적인' 인하에 시장은 혼란스러운 거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객 입장에선 금리 인하로 예·적금의 매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또다시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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