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제비, 인도네시아까지 1만4천㎞ 날고 1년 뒤 돌아왔다

입력 2019-07-26 10:47   수정 2019-07-26 10:56

밀양 제비, 인도네시아까지 1만4천㎞ 날고 1년 뒤 돌아왔다
경남교육청 우포생태분원, 제비에 부착한 장치서 이동 확인…추가 분석 중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에 둥지를 튼 제비가 1년에 걸쳐 제주와 일본 등지를 거쳐 인도네시아까지 날았다가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 우포생태분원은 제비 생태탐구 프로젝트인 '지오로케이터를 이용한 제비 이동경로 연구'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제비 생태탐구 교사심화동아리' 회원 10명은 제비의 귀소 본능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이 연구에 착수했다.
회원들은 그해 7월 중순 밀양과 진주에서 각각 제비 7마리, 3마리의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했다.
지오로케이터는 0.45g 정도로 작은 제비가 이동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는 기능은 없어 귀소한 제비를 상대로 직접 기기를 회수해야 한다.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들은 제비에 부착하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회원들은 지오로케이터 부착을 결정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기기를 부착한 제비 10마리 중 1마리를 지난 15일 밀양 삼랑진읍에서 다시 발견하고 기기를 회수했다.
기기에 기록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해당 제비는 밀양에서 제주,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까지 갔다가 다시 밀양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가까이 이동한 총 거리는 1만4천㎞가량인 것으로 파악했다.
분원은 이런 내용을 오는 8월 20일 김해에서 열리는 '한국, 일본, 대만 학생 제비캠프'를 통해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철록 우포생태분원 파견교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비 이동경로를 연구했다는 데 성과가 있다"며 "기기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마무리까지는 수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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