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 임원 연쇄 사직·경영진 개편에 '술렁'

입력 2019-08-15 07:11  

삼성전자 미국법인, 임원 연쇄 사직·경영진 개편에 '술렁'
캐나다 AI 전문가도 입사 몇달만에 LG전자 연구소로 '이직'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올들어 삼성전자[005930] 미국법인의 임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조직이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의 '거취 변화'는 잦은 일이지만 최근 팀 백스터 전 대표의 퇴진을 전후로 사직이 잇따른 데다 대규모 임원진 개편까지 이뤄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류 최고의료책임자(CMO)가 최근 사직서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CMO 겸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시간대에서 컴퓨터과학·분자생물학을 전공한 류 교수는 스탠퍼드의과대 교수 등을 지낸 의학 전문가로, 6년 전 삼성전자에 영입돼 가상현실(VR) 등 IT 기술을 보건·의료 분야에 접목하는 프로젝트에 주로 참여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헬스케어 사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북미법인의 '넘버3'으로 꼽힌 마크 매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제이 알트슐러 글로벌 미디어 전략·구매 담당 등도 잇따라 사표를 내고 삼성을 떠났다.
또 6월에는 팀 백스터 북미사업 총괄 대표 겸 최고경영자(CE0)가 13년간의 '삼성맨' 생활을 접고 퇴임하면서 조직 개편을 예고했었다.
실제로 백스터 사장의 퇴진 이후 엄영훈 총괄대표(부사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원진이 대거 재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웹사이트의 임원 소개란에는 엄 부사장을 비롯해 최방섭(모바일 사업), 존 헤링턴(가전), 조셉 스틴지아노(소비자사업) 등 기존 임원진 외에 타헤르 베베하니(모바일B2B), 미셸 크로산-매토스(전략·혁신), 존 고드프리(공공정책), 마이클 로더(고객관리), 데이비드 스틸(총무) 등이 추가됐고, 일부는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 캐나다 인공지능(AI)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대런 그레이엄 박사가 LG전자[066570]의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이직했다.
토론토에 있는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벡터연구소'의 창립멤버인 그레이엄 박사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다른 한국 기업으로 이직하면서 '뒷말'을 낳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북미지역 임원들의 잇단 사퇴와 관련해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올초 미국법인에 대한 내부 감사에서 비위가 적발되는 등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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