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청소년·대학생들 일본 사죄 촉구…"기록 남길 것"

입력 2019-08-23 10:04  

美워싱턴서 청소년·대학생들 일본 사죄 촉구…"기록 남길 것"
워싱턴정대위 인턴들 '위안부 피해자' 조명한 책 출간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22일(현지시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조명하는 청소년·대학생들의 행사가 열렸다.
미 수도권에서 위안부 관련 활동을 해온 현지 시민단체인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정대위)는 이날 워싱턴 인근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청년 심포지엄을 개최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워싱턴정대위 이정실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이 역사적 잘못을 계속 외면한다면 현재의 양국 상황은 더욱 악화해 세계 경제와 평화, 일본의 이미지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변명을 근거로 무역 보복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권 문제는 당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행사에서는 학생들로 이뤄진 정대위 소속 인턴 6명이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거나 각종 연구 조사와 행사 참여 등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일본군의 인권 유린과 이후 생활상, 한국에서 이뤄지는 '수요시위' 활동 내용과 한국 정부의 입장,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인 등에 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유니 학생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관한 조사 내용을 소개하면서 "하지만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정대위 측은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세대를 이어가면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간의 연구 내용을 모아 10월께 청소년을 위한 책을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미국 횡단에 나선 '트리플 A 프로젝트(3AP)' 팀의 3명도 참여해 활동 경과를 전했다.
팀 명칭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존재와 피해를 인정하라는 의미의 Admit(인정하다),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Apologize(사과하다), 피해자 할머니들과 동행하라는 Accompany(동행하다)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이하얀(27), 나도훈(26), 기효신(24)씨 등 3명은 6월 24일 미국에 도착해 그달 29일부터 자전거 횡단에 나섰다. 이들의 여정은 내달 초 뉴욕에서 끝난다.
이씨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나 얘기하면서 아픈 과거를 알게 됐고 위안부 문제를 직접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활동까지 참여하게 됐다"며 그간의 경과를 소개했다.
나씨와 기씨도 '수요시위' 등 한국 단체들의 활동상을 전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문제"라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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