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 코앞 美플로리다 초긴장…디즈니월드·레고랜드도 휴장

입력 2019-09-03 16:23   수정 2019-09-03 17:10

'도리안' 코앞 美플로리다 초긴장…디즈니월드·레고랜드도 휴장
2천700여 항공편 결항…버지니아주는 비상사태 선포
3등급으로 약화했으나 강풍 동반한 많은 비 뿌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 큰 피해를 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다가오면서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 주에는 비상이 걸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전날부터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2천7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미국 델타 항공은 바하마를 운항하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항공기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있는 올랜도 국제공항은 3일 오전 2시부터 잠정 폐쇄된다.
플로리다 레고랜드와 디즈니월드도 도리안 때문에 3일 휴장하기로 했다.
2일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던 레고랜드는 휴장을 알리면서 "허리케인 도리안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직원과 손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디즈니월드도 바하마에 머무는 도리안이 3일 오후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밤에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에 3일 오후 2시부터 차례로 일부 시설의 문을 닫기로 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는 2일 오후 열대성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카운티 당국은 이르면 3일 오후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2일 도리안 상륙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버니지아주는 도리안의 영향으로 해안·내륙 홍수와 해일, 강풍, 정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네시주에 있는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BMS) 자동차 경주장 측은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3일 낮부터 캠프 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 경주장은 허리케인 이르마, 플로런스가 상륙했을 때도 이재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했다.
미 적십자는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6만여명이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플로리아에서는 이미 2천600명이 1일 임시 대피 시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 적십자는 1천600여명의 구호 요원과 구급차 110대, 구호품을 실은 트랙터 트레일러 99대를 준비해놓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코스탈캐롤라이나대학은 2일 오전 모든 기숙사와 학교 시설을 폐쇄하고 학생들에게는 학교 측이 제공하는 셔틀버스 등을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부분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는 동물 보호 시설에 있는 고양이 140마리와 개 70마리가 허리케인에 대비해 임시로 위탁 가정에 보내졌다.
5등급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바하마에서 사망 5명·부상 21명의 인명 피해와 가옥 1만 3천채가 부서지는 피해를 낸 도리안은 2일부터 이동 속도가 떨어지면서 등급도 3등급으로 약화했다.
그러나 바하마에서는 여전히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데다 폭풍 해일로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일 밤 업데이트한 예보에서 도리안이 바하마의 그랜드바하마섬 상공에 머문 채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3일에도 바하마에 강한 바람과 폭풍 해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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