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방경제포럼서 '한-러 비즈니스 대화'…협력 다각화 논의(종합)

입력 2019-09-05 13:40  

러 동방경제포럼서 '한-러 비즈니스 대화'…협력 다각화 논의(종합)
양국 정부 인사·기업인 200여명 참석…홍남기 부총리 축사

(블라디보스토크·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성진 기자 =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대화)'가 5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블라디미르 파달코 부회장 등 양국 정부, 기업, 기관에서 200여명이 참가해 양국 간 의료, 관광 등 협력 다각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주제는 철도, 전력, 가스, 북극항로, 수산, 농업, 조선, 항만, 산업단지 등 한러 경제협력 9개 분야를 뜻하는 '9-브릿지(Bridge) 기반 산업협력 확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었다.
한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존 9개 분야 중심의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조선·물류·의료·농업·지방협력 등까지 다방면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행사 축사에서 "정치·외교적 갈등으로 약화한 유라시아 국가 간의 경제적 가치사슬(value-chain)을 보강하고, (북한이란) 지정학적 요인으로 끊어진 남·북·러·중 간 가치사슬을 연결하며, '9-브릿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측 알렉산드르 크루티코프 북극·극동개발부 차관은 축사에서 "올해 초부터 러시아 극동과 한국 간 교역은 54% 증가한 57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이 러시아 극동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극동 지역에서 한국 투자는 9개 프로젝트에 5천500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고 한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부산대학교병원의 이호석 교수는 "한국 병원이 극동지역으로 진출하면 지역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극동러시아 경제특구 내 의료면허 및 의료기기 규제를 완화해 '국제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12월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 시범 운항을 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중-북-러 환동해 관광벨트 조성까지 계획하고 있다"면서 양국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물류 기업 페스코(FESCO) 회장 알렉산드르 이슈린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해운을 통한 한-러 복합물류 수송 협력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정치적 지원, 수송 기간 단축, 항만 인프라 및 철도 접근성 개선, 수송 과정 자동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이철우 경북 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롯데지주[004990],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중공업, 한화시스템,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철도공사 등 25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통합조선공사 알렉세이 라흐마노프 사장, 물류기업 페스코의 이슈린 회장, 투자사 이에스엔(ESN)그룹 그레고리 베료즈킨 회장, 콘스탄틴 복다넨코 연해주 부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 참석 뒤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와 약 30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에서 양측은 이달 말 모스크바에서 열릴 한-러 경제공동위 개최 문제와 양국 경제협력 현안들에 대해 협의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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