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후임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가 겸직' 방안 검토돼"

입력 2019-09-12 23:36   수정 2019-09-13 00:24

"볼턴 후임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가 겸직' 방안 검토돼"
CNN보도…"현실화되면 헨리 키신저 이후 역대 두번째 겸직 사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로 전격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 인선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고위 당국자 및 관련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외교·안보 '투톱'인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한 사람이 겸직하는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두 직을 겸직한 바 있다.
CNN은 "헨리 키신저는 1973년 국무장관으로 임명됐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으며, 2년간 두 직을 동시에 수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국가안보보좌관 겸직에 대해 어느 정도 진지하게 검토하는지는 불분명하며,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 리스트를 작성해 전달한 상태라고 CNN은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직을 겸직할 경우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된 그의 파워는 막강해질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끊임없는 알력·불화설에 휩싸여온 볼턴 전 보좌관의 '축출'로 이미 입지가 한층 강화된 상태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거취와 관련, 내년 상원의원 출마설도 꾸준하게 제기돼왔으나 볼턴 전 보좌관의 퇴장으로 외교·안보 정책의 연속성 등의 차원에서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다음 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알게 된 매우 자격이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명"이라며 "다음 주에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며 후보군이 5명으로 압축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의 친(親) 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방송에 "대통령이 내게 말한 이름들"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퇴역 장성 키스 켈로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인 브라이언 훅,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리키 와델 등 3명의 이름을 후보군으로 거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미 실무협상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 등도 후보군으로 보도했다.
이 외에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 대사,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국가안보보좌관인 롭 블레어, 피터 훅스트라 네덜란드 주재 미 대사, 폭스뉴스 객원 출연자이기도 한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 잭 킨 전 육군 참모차장, 볼턴의 비서실장 출신인 프레드 플라이츠 등의 이름도 미 언론에서 볼턴 후임으로 거론돼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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