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독지역 경제력, 서독의 75%…"심리적 격차도 문제"

입력 2019-09-27 00:07  

옛동독지역 경제력, 서독의 75%…"심리적 격차도 문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통일 이후 옛 동독지역의 경제가 급성장했지만, 아직 옛 서독지역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제에너지부가 전날 발표한 '독일 통일 현황 연례보고서'에서 동독지역의 경제력은 지난해 서독지역의 75% 수준으로 올라갔다.
통일 당시인 1990년에 동독지역의 경제력이 서독지역의 43%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올라갔지만, 아직 여전히 격차가 있는 셈이다.
지난해 동독지역의 평균임금은 서독지역의 84%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81%였다.
특히 독일의 주가지수인 DAX에 들어가는 30개 기업 가운데 동독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연방경제에너지부의 크리스티안 히르테 차관은 "동독의 상황은 일반적인 인식보다 낫다"면서 통일 이후 동독지역이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 이후 동독지역으로의 유입인구가 서독지역으로의 유입인구보다 증가하고 있고, 동독지역의 출산율이 높은 데다, 중소기업의 성장률이 평균 이상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히르테 차관은 그러면서도 동독지역이 농업 중심적인 데다, 주요 기업의 본사가 없는 등 잠재적 생산성이 서독지역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의 설문조사에서는 동독지역 시민 가운데 57%가 '2등 시민'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또, 동독지역 시민 중 38%는 통일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반응했다. 40세 이하에서는 20%가 이같이 답했다.
히르테 차관은 동독지역 시민들이 서독지역의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고 뒤처져있다는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심리적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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