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美·中 중간합의 안도…실적으로 시선 이동

입력 2019-10-13 07:00  

<뉴욕증시 주간전망> 美·中 중간합의 안도…실적으로 시선 이동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4~18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안도하며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전쟁 부담이 경감된 만큼 기업들의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할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을 필두로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꾸준히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무역회담에서 중간단계 무역합의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400~500억 달러 규모 미국 농산물을 사들이는 것은 물론 지식재산권과 금융서비스 문제 등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환율 문제도 진전을 이뤘다고 밝혀 인위적인 절하 금지 등 환율협정을 타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양측은 3~5주 이내에 이런 합의 내용을 문서화해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미국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중국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키로 했다.
기술 강제 이전 문제 등 다른 구조적인 이슈는 1단계 협정의 최종 서명 이후 시작될 추가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양국이 또다시 '휴전 및 협상' 모드로 전환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경감됐다.
다만 이런 합의가 증시에 지속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국은 전에도 관세 인상 보류 등의 합의는 했었다. 이후 강제 기술 이전이나 중국 정부의 기업보조금 등 구조적인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른바 '1차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구조적인 이슈는 이후에도 쉽게 해법이 나오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 측은 또 오는 12월로 예정된 또 다른 관세 인상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기존 관세의 경감 조치도 없었다.
그런데도 무역전쟁 격화의 급한 불씨는 끈 만큼 시장의 관심이 다시 펀더멘털 요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점이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오는 15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넷플릭스와 코카콜라, IBM 등 업종별 주요 기업의 실적도 나온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좋지 않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의 3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3.1% 줄었을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팩트셋의 집계는 4.1% 감소다.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최근 미국과 유로존 등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실적 기대를 낮춘 요인이다.
다만 지난 2분기에는 순익이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결과는 약 3% 증가였다.
당시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낮춰졌다는 진단도 있었다.
예상보다 양환 실적이 이어질 경우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대기 중이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은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지표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탄탄했던 소비도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소비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은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8월의 0.4%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브렉시트 문제가 진전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이달 말 브렉시트 마감 시한을 앞두고 노딜 브렉시트의 우려가 컸던 데서 지난주 후반 협상 기대가 급부상했다.
영국이 그동안 완고하게 반대했던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 문제에 대해 입장이 변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진전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소매판매와 주택경기 관련 지표가 핵심이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14일에는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채권시장은 휴장한다.
15일에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 및 금융기관이 실적을 발표한다.
16일에는 9월 소매판매 지표와 8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연준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IBM과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와 9월 산업생산,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에반스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이 연설한다. 모건스탠리와 허니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18일에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라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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