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올해의 셰프' 방한해 한국 식자재 수입 검토

입력 2019-10-14 11:00   수정 2019-10-14 14:20

호주 '올해의 셰프' 방한해 한국 식자재 수입 검토
코트라 지원으로 피터 길모어 전국 순례…"한식 깊이 느껴"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호주를 대표하는 셰프 피터 길모어(Peter Gilmore)가 한국을 찾아 한 주간 전국의 한식 명인을 만났다고 코트라(KOTRA)가 14일 밝혔다.
길모어의 방한은 우리 전통 식자재를 탐방하고 호주 수입을 본격 타진하기 위해서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호주에서 고급 한식자재를 전문 유통하는 '테이블181' 협업으로 성사됐다.
길모어는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인 베네롱과 서큘러키의 키레스토랑 최고 책임요리사로 지난해 호주 요식업 대표 잡지인 '굿푸드'로부터 '올해의 호주 셰프'로 선정됐다.
길모어는 2016년 테이블181의 제안으로 시식한 한국 전통 장의 깊은 맛에 매료돼 우리 장을 활용한 메뉴를 두 레스토랑에 도입했다. 지금도 발효식초, 조청, 감태 등 한국 전통 식재료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일 방한한 길모어는 한 주 동안 우리나라 전역을 돌면서 분야별 명인을 만났다.
용인 상촌식품에서는 권기옥 명인으로부터 장 담그는 법을 살펴봤고 진도 바다물산영어조합법인에서는 해조류가 어떻게 채집되는지 확인했다.
내장산 백양사를 방문해 정관스님의 사찰요리 조리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14일에는 우리 전통 식자재 탐방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한식진흥원을 방문했다. 선재 이사장이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식과 전통주를 맛본 다음 '한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길모어는 일정을 끝내고 "긴 역사 속에서 축적된 한국 음식문화의 깊이를 다시금 느꼈다"며 "앞으로도 한식재료를 활용해 더욱 깊이있는 요리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동안 길모어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 전통 식자재 제조기업 6개사와 만났다. 일부 기업은 이미 호주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 중이며 새롭게 거래를 검토하는 품목도 있다.
지난해 우리 농·축산물의 호주 수출은 1억4천만달러(약 1천665억원)로 2008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현지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면류, 과자류 등을 제조하는 우리 중견기업의 입점 성공사례도 늘고 있다.
서강석 시드니무역관장은 "호주 내 아시아 이민자 증가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 제품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 발효 5년을 맞아 수출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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