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10월이 바닥…내년 2월 증가세로 돌아설 듯"

입력 2019-10-27 11:00  

무협 "수출, 10월이 바닥…내년 2월 증가세로 돌아설 듯"
"반도체 경기 개선에 수출단가 회복…11월부터 수출감소폭 축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수출이 반도체 경기 개선에 힘입어 이번 달에 바닥을 찍고 내년 2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발표한 '최근 수출 경기 진단 및 전망'을 통해 11월부터 수출 감소율이 축소되고 내년 2월에는 반도체 단가 개선, 일평균 수출액 회복, 기저 효과 등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정도 증가해 전체 수출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10월에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돼 내년 1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고용량화와 5세대 이동통신(5G),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 "낸드는 1분기, D램은 내년 2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재고수준이 정상화돼 가격 반등을 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요 반등에 기대감을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업 재고율 역시 올해 1월 119%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8월에는 90%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2.0%,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3.3% 성장함에 따라 한국 반도체 수출은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시장의 64%,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긴장 완화, 주요국 경기 부양, 국제유가 회복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1~8월 수출은 물량 기준 2.9% 감소했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통신장비, 가전, 화장품 등 주요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독일(-4.2%)과 일본(-4.7%)에 비해 선전했다"면서 "수출단가도 지난 10년간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때 한국의 상승폭이 세계 평균을 상회했던 만큼 물량과 단가 모두 세계 무역 대비 빠른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품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산 점유율 상승, 중국 수출 의존도 축소 및 신남방·신북방 지역 비중 확대 등 다변화 성과도 수출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내년에는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을 중심으로 세계 수입물량이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어 수출 증가에 효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서는 기대했다.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11월부터 반도체 경기 개선, 물량 회복 등으로 점차 수출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환율, 유가, 금리 변동 등 단기 리스크에 대응하고 시장 다변화, 소재·부품 고부가가치화, 소비재 및 신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구조를 혁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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