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번에는 '비공개그룹' 정보도 샜다(종합)

입력 2019-11-06 14:38  

페이스북, 이번에는 '비공개그룹' 정보도 샜다(종합)
18개월간 외부 개발자에 무방비 노출…피해자 규모는 안 밝혀
저커버그 주재 만찬서 사회운동가들 '쓴소리'…"페이스북 '잘못된 정보' 막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지난해부터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에서 이번에는 '비공개 그룹' 사용자 정보가 외부 개발자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5일(현지시간) 지난 18개월간 자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외부 개발자들에게 '비공개 그룹' 가입자의 이름과 사진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그룹'은 특정 주제를 공유하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플랫폼 안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그룹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는 그룹 구성원이나 게시물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4월 외부 개발자들이 '비공개 그룹' 내 일부 공개 게시글과 댓글을 제외하고 어떤 사용자가 해당 게시물을 올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도록 접근 범위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자체 조사에서 페이스북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던 개발자들이 일부 '비공개 그룹'에 사진과 댓글을 게재한 사용자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까지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100명의 개발자가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이를 부분적으로 제한하거나 차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아직 (데이터를) 오남용했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개발자가 있다면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얼마나 많은 사용자의 정보가 노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초 이용자 8천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이후 사용자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 개발자들의 자사 데이터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와 별개로 페이스북의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근절을 촉구해온 사회운동가들은 전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서 열린 저녁 만찬에 참석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투표억제' 전략이나 고의로 그릇된 정보를 흘리는 '오보 캠페인'에 페이스북이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페이스북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투표억제'는 직간접적으로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쳐 투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선거전략이다. 지난 대선 당시 특정 집단의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페이스북의 '타깃 광고'를 이용해 선거 보이콧을 독려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창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는 진지한 대화가 오갔으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토론의 중심장이자, 정치적 담론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데 관심을 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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